제554회 사명대사 추계향사 봉행

제 554회 사명대사 추계향사가 10월 21일 밀양 표충사 경내에서 봉행됐다
제554회 사명대사 추계향사가 10월21일 밀양 표충사 경내에서 봉행됐다

호국성지 밀양 표충사가 사명대사의 호국 정신을 추존하는 사명대사 추계향사를 10월21일 경내에서 봉행했다.

표충사의 향사는 임진왜란 때 승병으로 나라를 구하는데 큰 공을 세운 서산, 사명, 기허 3대 대사의 충렬을 기리기 위해 조선 영조 20년(1744년) 왕명으로 시작된 국가 제향이다. 불교의례와 유교의례가 복합된 형태의 표충사 향사는 봄, 가을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으며 554회째를 맞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전염상황으로 유교의례는 진행되지 못했다. 이날 법석은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 부임 후 맞는 첫 번째 행사로 코로나 19극복과 확진자들의 속득쾌차를 기원하고 국태민안의 염원을 담아 봉행됐다.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의 헌향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의 헌향
전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과 전 표충사 주지 청운스님, 월봉사 주지 보화스님이 헌다를 하고 있다.
전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과 전 표충사 주지 청운스님, 월봉사 주지 보화스님이 헌다를 하고 있다.

행사는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의 헌향과 전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과 전 표충사 주지 청운스님, 월봉사 주지 보화스님 등 내빈의 헌다와 함안 칠보사 주지 정광스님의 집전으로 종사영반, 헌화, 내빈 추모사로 이어졌다.
 

전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전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전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은 “사명대사의 충효정신과 구국정신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우리 후손들에게 영원한 귀의처가 되고 있다”며, “우리는 부처님의 원융무애한 불이정신을 세계화해서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바탕으로 남북이 하루속히 하나가 되고 온 세계가 하나로 극락국토가 되기를 간절히 발원한다”고 추모사를 전했다.

이밖에도 전 표충사 주지 청운스님과 박일호 밀양시장도 손재규 문화예술과장의 대독으로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추모하는 마음을 전했다.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이 인사말을 통해 "소임 3일만에 태풍으로 표충사가 큰 피해를 입었지만 새롭게 일신하겠다는 각오로 도량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이 인사말을 통해 "소임 3일만에 태풍으로 표충사가 큰 피해를 입었지만 새롭게 일신하겠다는 각오로 도량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소임 후 첫 번째로 봉행하는 큰 행사이다. 표충사에 온지 3일 만에 태풍으로 도량에 큰 피해를 입었다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찾아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오히려 도량을 새롭게 일신하는 기회로 삼고 표충사를 찾는 불자들이 기도정진 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표충사를 찾는 방문객들도 힐링을 할 수 있는 문턱이 낮은 도량을 만들어 가는데 성심을 다 하겠다“고 소임 인사를 대신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 전 표충사 주지 청운스님, 월봉사 주지 보화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위원 효림스님과 밀양사암연합회 스님들을 비롯해 극락암 선방스님들도 행사에 참석해 서산, 사명, 기허 3대 대사의 충절과 호국정신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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