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코로나19시대 장애인 포교는…
[특별기고] 코로나19시대 장애인 포교는…
  • 최명숙 장애불자모임 보리수아래 대표
  • 승인 2020.10.22 09:36
  • 호수 3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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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포교 구심점이 될 컨트롤 타워 필요
최명숙 보리수아래 대표는 기고를 통해 “코로나19 시대 장애인 포교 활성화를 위해 장애불자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된 ‘장애인 불자 초청 대법회’ 모습.
최명숙 보리수아래 대표는 기고를 통해 “코로나19 시대 장애인 포교 활성화를 위해 장애불자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된 ‘장애인 불자 초청 대법회’ 모습.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많은 이들이 답답함과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활동과 일상생활의 제약이 많아지면서 비대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불교계 역시 다양한 비대면 행사들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장애인 포교 현장의 목소리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의 제약이 많아지면서 사회적으로 새로운 콘텐츠 개발이 이슈가 되고 있다. 불교 역시 마찬가지다. 유튜브를 활용한 법회, 비대면 포교 등 다양한 불교 현장 소식들을 접하게 된다. 이런 소식을 접하면서 장애불자들에게 좋은 콘텐츠들이 많이 나올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져보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포교 콘텐츠들이 개발된다면 이동의 제한을 받는 장애인들의 신행생활과 포교에 자연스럽게 도움을 줄 것이다.

오래 전부터 조계종 포교원에서는 장애인전법단과 거점 사찰을 두어 포교를 돕고 조계사 지현스님은 장애불자들이 1년에 한번 한자리 모일 수 있는 장애인 대법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법회를 열지 못해 많은 장애인 불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장애인전법단과 조계사 장애인 대법회는 장애인 포교를 위한 기본 바탕으로, 불교계에 장애인 포교를 위한 기본 바탕은 만들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장애인 포교는 장애인 당사자들의 장애와 부수적 환경 때문에 수동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사찰에 편의 시설 부족 등 이런저런 이유로 법회에 참석이 어렵고 신행생활이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며 장애인 법당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었다.

그러나 미디어의 발달로 스님의 법문, 경전공부 등은 절에 가지 않더라도 듣고, 할 수 있다. 사찰에도 편의시설이 설치되어서 접근권이 좋아지고 있다. 보리수아래에서는 회원들에게 재적사찰 갖기를 권유하고 있다. 월1회 정기모임법회 외에 시간이 나는 대로 사찰의 법회에 참여하도록 하였더니 스님들과 불자들이 반갑게 맞아주셔서 즐겁게 다닌다고 한다.

학교에서도 장애인 통합교육을 실시하듯이, 장애인이 탈시설화를 하여 지역사회로 나가듯이 장애불자들도 일반사찰의 법회를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1년에 한두 번 조계사의 장애인 대법회와 같은 법회를 여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장애인들을 위한 법당은 크게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제는 장애인 스스로 포교의 일선에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사무능력이 있는 장애인들이 전산관리 등의 종무원으로 일을 할 수도 있고, 찬불가 작사가나 작곡, 프로그램 기획,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등 자신의 문화 예술적 재능을 이용해 능동적 포교활동을 하도록 한다면 불자로서 자긍심을 갖고 일반 불자들에게는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인식개선이 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새로이 만들어지는 콘텐츠들은 대면과 비대면 프로그램이 혼용되고 유튜브나 SNS 등 접근하기 쉽고 다양한 콘텐츠들이 나와 장애인들이 불교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고 관심을 갖게 되리라는 기대를 한다.

이렇게 변화의 물결이 가득한 시대에 필요한 중요한 한 가지는 다양한 유형의 장애불자(법정장애인 종류 15가지)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장애불자 스스로 산행생활과 포교 활동은 방법을 찾고 실행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애인법당을 만들어 놓는 것보다는 장애불자들이 언제든 모여 서로 소통하고 불자로서의 가치를 만들어 장이 필요한 것이다.

코로나19시대 장애인 포교 활성화를 위해 포교원이나 조계사, 전법회관 등 장애인 접근권이 용이한 곳에 장애불자의 컨트롤 타워가 역할을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마련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서원을 세워본다.

[불교신문3623호/2020년10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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