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교구본사주지회의서 보고
일반 269억·특별 643억 편성
백만원력불사 등 현황보고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찰 재정 악화 등으로 조계종이 내년도 중앙종무기관 예산을 올해 대비 10% 감액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0월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제2차 교구본사주지회의를 주재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 보고된 ‘불기2565(2021)년도 중앙종무기관 예산안’ 자료에 따르면 일반회계 예산안은 269억6200여 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26억2000여만원(8.86%)이 줄었다. 특별회계의 경우 643억4800여 만원으로 전년도에 115억8500여 만원(15.26%)이 감소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교구본사주지회의 의장)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사찰 재정 여건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집행하고자 각 기관 및 부서와 협의를 통해 지난해 대비 약 10% 감액을 기준으로 예산을 편액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내년은 종단에서 직접 수행하고 있는 목적불사가 구체화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종단의 목적불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예산을 특별회계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조계종이 편성한 내년도 중앙종무기관 예산안은 이날 회의에서 수렴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정·보완한 뒤, 종무회의를 거쳐 오는 11월5일 개원하는 중앙종회 219회 정기회에 상정돼 심의·의결된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선 백만원력 결집불사를 비롯해 종단 주요 불사 현황이 보고됐다.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육·해·공군 본부 계룡대 호국 홍제사 △세종신도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세우기 불사 등의 추진 현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36대 집행부에선 한국불교의 미래를 밝히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사회적 등불이 되기 위해 ‘백만원력 결집불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25곳의 교구본사 중 23곳에서 참석했으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투명 가림막 설치,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지침을 준수한 채 진행됐다.
이성진 기자 sj0478@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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