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도 마스크를 씌워야 하나요

임선영 지음/ 마음의숲
임선영 지음/ 마음의숲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대의 음식은 약 아니면 독이라는 양날의 칼로 작용한다. 음식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가 하면 음식 덕분에 면역력을 강화하여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우리는 음식을 고를 때 ‘무엇을 먹으면 입이 만족스러운가’와 ‘무엇을 먹고 싶은가’에 치중해왔다. 이제는 무엇을 더 먹기에 앞서, 무엇을 멀리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동아일보, 〈미쉐린가이드〉등에 칼럼을 연재 중 음식작가 임선영이 최근 펴낸 <음식에도 마스크를 씌워야 하나요>는 오랜 기간 건강한 식사법과 식재료를 연구하고 이에 맞는 음식을 만드는 셰프들을 만나온 모든 지식이 담겨 있다. 팬데믹과 뉴노멀 시대를 맞아 완전히 뒤바뀔 미래의 음식과 식사문화를 설명하고 새로운 방향의 음식 소비를 제의하는 유일한 지침서이자 'Food-백신'이라고 할 만하다.

저자는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는 마음은 자가돌봄을 넘어 건강한 환경까지 고려하는 생활 자세”라며 “코로나를 이기는 힘은 그 언젠가 개발될 백신이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올바른 음식 섭취에서 비롯되는 바이러스를 이기는 진정한 힘인 면역력을 이용해 우리 몸을 살리는 식사법과 우리 몸을 바이러스로부터 지키는 영양 구성을 제안한다. 또한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고 에너지의 역동과 자연의 증폭제로 농사를 짓는 생명역동농법을 이용해 키워낸 토마토, 대나무 밭에서 뛰어놀고 배합사료 대신 고구마, 콩, 미역 등으로 만든 천연사료를 먹고 크는 돼지 등 건강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책 첫 번째 장에서는 갑자기 닥쳐온 팬데믹 시대의 도래에 발맞춰 음식문화가 어떻게 달라질지, 음식을 잘 챙겨먹음으로써 코로나19 등 감염병을 이겨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고찰한다. 2장에서는 한식의 수준 높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한식은 고리타분하고 경쟁력 약한 음식이 아닌 ‘혹독한 자연 환경 속에서 살아남은 조리법만 모아 놓은 함축된 식문화 기록’이자 산과 바다와 강이 담겨 있는 모든 식물성 기반 식단의 교집합으로 탈바꿈한다. 그리고 3장에서는 다양한 바이러스들을 퇴치하는 다양한 공격법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먼저 팬데믹 시대에 맞는 식생활 가이드라인을 소개한다. 이어 4장에서는 우리가 생활 패턴, 불균형한 식습관 등의 이유로 미처 섭취하지 못했지만 몸의 건강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영양소들을 건강 보조식을 통해 슬기롭게 섭취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마지막 5장에서는 “수많은 식당과 레스토랑은 어떻게 바뀌어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화두로 그 해법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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