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500km 대장정’

10월18일 충주 수안보 도착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비롯
본사 주지 스님 · 종회의원 등
순례 원력 힘 보탤 것 약속

이원욱 정각회장 조길형 시장 등
정관계자 대거 참석해 순례단 응원

17일 문경새재 이화령을 넘은 순례단이 18일 괴산에서 수안보를 향하는 소조령을 넘고 있다.
문경새재 이화령을 넘은 순례단이 10월18일 괴산에서 수안보를 향하는 소조령을 넘고 있다.

“불교, 중흥!” “국난, 극복!” 10월18일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단의 힘찬 구호 소리가 충주 수안보면 자락에 울려 퍼졌다. 국난극복과 불교중흥을 기치로 내걸고 행선 중인 자비순례단의 소중한 발걸음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날 일일참가자로 동참한 이원욱 국회 정각회장의 선창에 따라, 대중들도 구호를 외치며 결사에 불을 지폈다. 이날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 하고 회향식을 가진 자리에서다.

이 자리에는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과 지역 방문을 환영하며 참석한 본사 주지 스님, 국회의원 등 각계각층에서 함께했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하루 빠른 코로나 종식과 자비순례단의 숭고한 원력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회주 자승스님과 자비순례단을 환영하는 뜻에서 꽃다발 전달식도 있었다.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은 “30킬로미터를 걷는 대중들에게 무한한 찬사를 보낸다. 한국불교 중흥과 국난극복이라는 원력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걷고 텐트에서 숙식하며 행선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한국불교 중흥 위해 원력을 함께 모으자”고 역설했다.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만행결사 자비순례단의 충북 지역 방문이 감격스럽다. 지역에서 순례하는 동안 불편하지 않도록 외호에 힘쓸 것”이라고 인사했다. 중앙종회의원 원경, 정덕스님 등도 자비순례단을 환영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지식과 지혜가 머리에서 가슴으로, 원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가장 긴 여행이고, 원력에서 실천하는 길 또한 기나긴 여정이다”며 “불교계에서 그간 구호로만 그치고 실천이 별로 없었는데, 만행결사를 계기로 실천하는 불교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에서 온 관음사 주지 허운스님도 “순례단을 보며 저 스스로도 초심을 돌아보게 했다. 이러한 초심이 모여 또 다른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신문 사장 정호스님도 신도 20여명과 오전부터 순례했다.

본지 사장 정호스님은 “부처님 당시 제자들과 묵언을 하며 걸어가는 듯 한 모습에 환희심이 났다. 자비순례는 침체된 불교에 활력을 불어넣고, 불자들에게도 큰 힘과 용기를 줄 것이다. 원만회향 할 수 있도록 끝까지 뒷받침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인스님도 순례단의 걸음걸음은 다 같이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자는 걸음으로 옮겨지고 있다. 건강한 모습으로 봉은사에서 만나자. 뜨거운 환영과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재가 불자들도 자비순례단의 대장정이 봉은사에서 회향하는 순간까지 원력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입재식에 이어 두 번째 참가한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회주 스님께서 사부대중이 한 자리에서 같이 자고, 먹고, 행선하는 것은 차별 없는 평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씀 하셨다. 저 또한 불교가 갖고 있는 평등과 자비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위대한 여정과 평등의 순례에 동참해 기쁘고 굉장히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재가불자들을 대표해 순례 중인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을 응원하기 위해 중앙 임원들도 걸음을 보탰다.

이보연 중신회 부회장은 “잠시지만 순례를 계기로, 부처님께서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전법을 펼치시고, 열반에 드신 것처럼 부처님의 오묘한 가르침을 되새기게 했다”며 “늦게 동참한 것이 후회스러울 정도로 신심이 저절로 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또 “27대 회장 취임과 동시에 만행결사에 동참하고 있는 주윤식 회장님의 걸음도 재가불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불교를 수호하는 불자로 함께할 것을 약속하며 최근 중신회 소임을 내려놓은 이기흥 전 회장도 “이번 순례를 계기로 우리사회 얽힌 여러 갈등을 치유하고 침체된 경제도 회복되길 바란다”고 했다. 결사대중으로 동참하고 있는 정해림 선수를 위해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때 좋은 성과 얻었으면 한다는 응원도 보냈다.

이원욱 국회 정각회장은 “저출산과 남북문제, 국제적 정세 등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국난극복이라는 고귀한 뜻을 안고 501km 대장정에 나선 회주 스님을 비롯한 대중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이러한 불심(佛心)이 온 국토에 퍼진다면 대한민국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되고, 화쟁과 화합 국회를 만드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주 방문을 환영하며 마이크를 잡은 조길형 시장은 “의미 있는 순례를 하고 있는 스님과 불자들이 우리 지역을 방문해 감사하다”며 “말을 하기는 쉬워도 안 하긴 어려운데, 묵언 수행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스님들 수행의 힘으로 코로나가 극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각회 부회장 이종배 의원은 “날씨도 추운데 길에서 노숙하시며 국난극복을 위해 애쓰는 대덕 스님들에게 감사하다”며 “자비순례단이 대한민국의 중심 충주에 오셔서 감사하다. 정각회에서 회장님을 모시고 일하고 있다. 또한 전 정각회장인 주호영 원내대표와 함께 현재 정책 의장으로 일하고 있다. 자비순례단이 세운 원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다른지역 국회의원들도 회향식에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제주에서 온 송재호 의원도 나라가 어렵거나 중생이 우울할 때 불교는 순례를 통해 대중들을 치유해 왔다. 그런만큼 오랜 순례의 역할을 갖고 있다스님들의 숭고한 기도가 제주에서 백두까지 울려 퍼지길 기원한다. 국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충주=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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