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작가 “불교역사 기억되길”

이수진 작가는 4.3항쟁 당시 제주불교의 아픔을 담은 작품을 조계종 총무원에 기증했다. 왼쪽이 이수진 작가, 총무원 사회부장 성공스님(가운데), 박진우 제주4.3범국민위원회 집행위원장.
이수진 작가는 4.3항쟁 당시 제주불교의 아픔을 담은 작품을 조계종 총무원에 기증했다. 왼쪽이 이수진 작가, 총무원 사회부장 성공스님(가운데), 박진우 제주4.3범국민위원회 집행위원장.

제주4.3항쟁의 아픔을 알리기 위해 폭넓게 활동하는 이수진 작가가 제주4.3항쟁에서 군인들로부터 희생당한 금봉사 상봉스님을 그린 담은 작품 피어나소서를 조계종단에 기증했다. 이수진 작가는 1014일 박진우 제주4.3범국민위원회 집행위원장과 함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아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성공스님에게 작품을 전달했다.

이수진 작가는 조계종 총무원과 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지난 5월 주최한 제주불교, 동백으로 화현하다전시회를 통해 인연이 돼 작품을 기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증작 피어나소서는 제4.3항쟁에서 불교의 아픔을 상징적으로 담은 작품이다.

4.3항쟁 당시 상봉스님은 군인들에 쫓긴 목동을 금봉사에 숨겨주고 이를 쫓아온 군인들에게 6발의 총탄을 맞고 입적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외에도 제주불교는 무장대와 토벌대의 격전지 속에 있으면서도 제주민들의 피신처 역할을 하다가 35개 사찰이 불태워지고, 스님 16명이 희생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수진 작가는 불교의 아픈 역사를 담은 작품이, 종단을 통해 계속해서 전시되고 기억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사회부장 성공스님은 소중한 작품이 종단의 사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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