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건 1375주년 개산대재 및 합동위령재 봉행
"개산조 자장율사 위업 기리며
지역의 상흔 치유하는 자리될 것"
신라 자장율사가 창건한 적멸보궁인 정암사가 개산 1375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며 지역민들의 행복과 평화를 발원하는 법석을 마련한다. 정선 정암사(주지 천웅스님)는 10월25일 오전9시30분부터 경내 야외무대에서 ‘태백산 적멸보궁 창건 1375주년 개산대제 법요식’을 봉행한다고 밝혔다.
‘정암사사적기’에 따르면 정암사는 645년(선덕여왕 14년)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자장율사가 당나라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염주 등을 구해 귀국한 후 전국 각지 5곳에 이를 나눠 모셨는데 그 중 한곳이 바로 정암사이다. 특히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정암사 수마노탑은 지난 6월 국보 제332호로 지정돼 이번 개산대재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개산대제는 괘불 이운식을 시작으로 불보살에게 예배와 공양을 올리는 상단권공(上壇勸供), 개산조인 자장율사 영반의식 등의 순으로 거행된다.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을 비롯해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철규 국회의원, 최승준 정선군수 등이 참석해 정암사 창건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경내 방역, 마스크 착용, 좌석 간 거리두기, 참석자 명단 작성 등 예방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정암사는 이날 개산대재와 함께 지역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합동위령재’를 봉행한다.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은 물론 코로나19와 유례없는 수해로 희생당한 이들을 위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과거 석탄 광업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폐광 이후 경제적으로 위기 등으로 목숨을 잃은 지역민들을 위한 기도도 펼쳐진다.
정암사 주지 천웅스님은 “이번 개산대재는 개산조인 자장율사의 위업을 기림과 동시에 많은 스님들과 불자들의 원력으로 나라의 보물이 된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축하하는 자리”라며 “또한 이날 함께 봉행되는 ‘합동위령재’를 통해 지역의 상흔과 유주무주 고혼들이 위무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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