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그대로 기울어진 나무. 기울어진 땅을 탓할 만도 한데, 언덕 측면에 뿌리를 내리고도 아름드리로 용케 잘 컸다. 핑계나 구실 찾아 남탓하기 좋아하는 세상에, 말없는 일성(一聲)을 던져준다.

[불교신문3620호/2020년10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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