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 5일차…구미 신라불교 초전지 도착
같은 날 교육원장·포교원장 스님 격려 방문
회주 자승스님과 차담, 12일 순례동참
“사부대중 수행원력으로 국난극복 되길”

상월선원 회주 자승스님이 10월11일 기자들에게 부르튼 발을 공개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과 포교원장 지홍스님이 10월11일 구미 신라불교 초전지에 도착한 자비순례단을 응원하기위해 격려 방문했다.

교육원장 진우스님과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상월선원 회주 자승스님과 결사대중으로 동참한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과 호계원장 무상스님,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등을 만나 차담을 가지며 그간의 순례 과정을 전해 듣고, 10월12일 오전 순례단과 합류해 함께 걸을 것을 약속했다. 두 스님은 낙단보 마애부처님을 친견하는 법회에도 참석한다.
 

순례단을 방문한 교육원장 진우스님과 포교원장 지홍스님이 회주 자승스님과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등과 차담을 나누고 있다. 
호계원장 무상스님이 순례 과정을 들려주고 있다. 
부르튼 호계원장 무상스님의 발.

이날 상월선원 회주 자승스님은 “지금까지 80여 대중 가운데 50여 명이 발에 물집이 잡히거나 통증으로 의료지원실을 다녀갔다” “새벽에는 춥고 해가 뜨면 더워져 기온차가 크다” “다들 땀을 많이 흘린다”는 등의 상황을 전했다.

회주 스님은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라는 전 불교 대중이 길을 걸으니 신심이 난다. 이런 마음은 순례단과 함께 걸어본 사람만이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 한 시간의 차담 이후 만난 교육원장 진우스님은 국난극복과 불교중흥을 위해 만행에 나선 사부대중의 큰 원력이 반드시 실현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교육원장 스님은 “부처님께서 평생 길에서 수행하고 전법 포교에 나섰듯, 그 큰 뜻을 되새기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순례단의 만행이 무탈하게 회향하길 기원한다. 자비순례를 계기로 힘들어 하는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교원장 지홍스님도 자비순례단을 응원했다. 포교원장 스님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요즘, 불교 사부대중 공동체가 원력을 세워 걷기순례를 나선 것은 의미가 깊다”며 “회향 일까지 건강하게 행선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침공양. 
한낮 더위 속 순례.
순례 행렬. 

한편 순례단은 이날 총 28km를 걸어 구미 신라불교 초전지에 도착했다. 불교 성지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내는 순례단의 마음에서 환희심이 일고 있다.

순례대중인 백준엽 씨는 “잠자리나 씻는 것이 불편하지만 단지 불편함으로 다가오기보다, 이런 통증을 매개로 부처님의 전법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힘들지만 정말 보람있다. 21일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길 위의 삶을 배우는 시간”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발열체크와 공양봉사, 부상자 호송 등을 도맡고 있는 자원 봉사자인 라원준 씨도 “매일 30km를 걷는 스님들보다 덜 힘들다. 항상 더 열심히 봉사에 임해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구미=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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