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500km 대장정’
순례 대중들 예기치 못한 사고로 부상 입어

예기치 못한 사고로 다쳤지만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힌 진주 두방사 주지 본오스님.

국난극복과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가 10월7일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은 가운데, 순례 이틀째인 10월8일 결사대중 가운데 몇몇 스님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진주 두방사 주지 본오스님은 이날 오전7시께 아침 공양 직후, 인근에서 잠시 포행을 하던 중 밟았던 돌이 무너져 내리면서 몸이 함께 굴렀다.

이 사고로 스님은 왼쪽 어깨와 가슴, 배, 턱에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었다. 다행히 동국대 일산병원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했다. 스님은 치료 직후 다시 순례단에 합류해 이날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야영지인 사문진상설야외공연장에서 만난 본오스님 몸 곳곳에 밴드가 붙여져 있었다.

본오스님은 “(다친 부위가) 조금 쑤시지만 괜찮다”며 “만행결사를 위해 평소 몸과 마음을 다지는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현대인들은 최첨단 사이버 세계에 많이 빠져있다. 땅을 밟으며 걷는 행위야 말로 진실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진흙탕 현실이라도 진실 속에서 진리를 발견할 수 있듯이 그렇기 때문에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오스님은 “전 순례 대중이 한 도반이 되어 평등하게 공양하고 함께 잠들고 이 속에서 진정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런 소통 속에서 불교중흥이 이뤄질 수 있다. 이번 순례가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걸을 것”을 다짐했다.
 

강릉 용연사 주지 설암스님도 발목을 삐면서 심하게 다쳤다.

강릉 용연사 주지 설암스님도 순례 중 발목을 삐면서 왼쪽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보랏빛으로 멍든 발목에 파스를 붙이고 휴식하던 설암스님은 “순례를 중단할 정도는 아니다”며 21일 정진을 성만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대구=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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