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추진위 기자회견 자청해
직원들 비위 의혹 일탈 행위 고발

운영진, 사과・정상화 방안 발표
“설립정신 기반 정체성 확고히”

나눔의집운영정상화추진위원회는 10월8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내부 제보직원들의 비위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정상화를 방해하는 일탈 행위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나눔의집운영정상화추진위원회는 10월8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내부 제보직원들의 비위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정상화를 방해하는 일탈 행위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운영 정상화 절차를 진행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집이 재차 법인과 시설의 투명한 운영과 신뢰 회복 의지를 피력했다.

우용호 나눔의집 원장은 108일 회견을 통해 전 국민과 후원자 여러분에게 유감과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현재까지의 부족한 운영과 우려하는 제반사항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뼈아픈 각성과 노력으로 바로잡고 거듭나고자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우용호 원장은 나눔의집 문제가 터지면서 공채 과정을 통해 새롭게 시설장을 맡아 운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장본인이다. 우 원장이 밝힌 나눔의집 정상화 방안은 설립정신에 기반을 둔 정체성 회복과 할머니들의 복지향상, 존엄성 회복 법인과 시설의 투명한 운영 관련법 철저한 준수와 이행으로 사회적 신뢰 회복 철저한 조직 운영과 노무 관리 등 네 가지다.

이를 위해 법인 운영, 후원금 관리, 행정, 인사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매년 1회 외부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는 것을 비롯해 법인 전문인력 배치와 생활관, 역사관 등 책임 운영제 시행, 사회복지시설 운영 관련법과 노동법 등 관련 법규의 철저한 준수와 관리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눔의집은 지난 5월 광주시와 경기도 특별점검 등의 결과를 토대로 법인과 시설 운영 및 회계 분리, 후원금 관리 및 운영체계 변경 등의 시정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다. 시설장은 물론 법인 인력과 시설 관리자 등에 대한 교체 등 대대적인 인사 조치도 단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나눔의집 문제를 제보했던 내부직원들과의 크고작은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나눔의집 운영 정상화를 위해 유가족과 지역사회 인사, 시민사회 관계자 등이 참여한 운영정상화추진위를 구성해 활동하면서 내부직원들의 비위 의혹과 월권행위 등의 문제까지 불거졌다.

이날도 정상화추진위는 내부 직원들의 기관 카드 무단 사용, 할머니 의료카드 무단 사용, 폭행 사건 발생 등의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정상화추진위는 내부 제보직원들은 방송 인터뷰에서 할머니들에게 후원금이 쓰이지 않아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 도가니탕과 추어탕을 박봉인 제보직원 돈으로 사주었다고 하더니, 사실은 고가의 식사, 커피, 음료 등으로 3000여만원의 후원금을 마구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 후원금 카드로 일체의 결제와 승인 없이 무단으로 사용한 것이라며 증빙자료를 모두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료카드 무단 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할머니와 보호자에게 지급되어야할 의료카드를 제보직원 중 한명이 다년간 몰래 소지하면서 거액을 한꺼번에 사용하는 등 일명 카드깡을 한 것으로 보인다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고 김순덕 할머니의 아들인 양한석 정상화추진위원장은 나눔의집 뒷편에 있는 어머니 산소를 성묘하는 동안 제보직원이 따라와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으며 일부러 자극하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다그 과정과 항의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런 실랑이와 폭력이 발생한 상태라고 공개했다.

정상화추진위는 제보직원들이 공익제보를 내세워 나눔의집 정상화를 위해 새롭게 선발된 시설장과 법인 관계자 등을 인정하지 않는 비상식적 태도를 보이는 등 오히려 정상화를 방해하고 있다공익제보자는 면책특권을 받는 무소불위의 존재냐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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