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연출, 김혜진 극작
10월22~24일까지 윤당아트홀

시각장애인 배우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하는 창작 암전 뮤지컬 '귀를 기울이면'이 10월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시각장애인 인식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뮤지컬 '귀를 기울이면'은 스타 뮤지션으로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사고로 한순간에 시각장애인이 된 '은성', 뮤지컬 배우를 꿈꾸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에 부딪혀 꿈을 상실할 위기에 놓인 '미소'. 시각장애인이 아닌 각자의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늘꿈시각장애인센터 사람들의 평범하지만 진솔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특히 암전 형태로 진행되는 창작뮤지컬로 시각적 요소를 제한하고 청각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획해 공연 중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무대를 눈으로 보는듯한 사운드와 스토리 전개로 일반인은 물론 시각장애인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주목된다.

동국대 영상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출신 이주영 레이젠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의 극본은 김혜진 작가, 작곡은 한혜신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특히 조정환, 오유민, 김기남, 이승규, 최유리, 김소영 등 시각장애인 2명을 포함한 총 6명의 배우가 출연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을 기획한 라이프에디트 협동조합 관계자는 "역경을 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귀를 기울이면'을 통해 관객들도 자신만의 꿈을 찾아 용기 낼 수 있는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프에디트(대표 방은혜)는 2019년 12월 암전&사운드 융합 뮤지컬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정기공연을 진행했으며, 충주 시각장애인 학교인 성모학교에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인클루시브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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