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오오쿠라 미술관 정원에 있는 이천오층석탑.
일본 도쿄 오오쿠라 미술관 정원에 있는 이천오층석탑.

일제강점기 강제로 일본으로 반출된 이천오층석탑의 환수를 추진하고 있는 지역사회와 불교계가 똑같은 모양으로 환수를 기원하는 염원탑을 세웠다.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와 환수염원탑 건립추진위원회는 1016일 이천시청 앞 아트홀 마당에 세운 환수염원탑 제막식을 연다.

환수염원탑은 이천오층석탑 환수를 염원하며 이천지역을 비롯한 전 국민적 관심과 염원을 모으기 위해 건립을 추진해왔다.

통일신라 말, 고려 초기에 세워진 이천오층석탑은 이천향교 부근에 있었으나 1915년 일본 조선총독부가 경복궁으로 옮긴 뒤 1918년 다시 일본 도쿄 오오쿠라 미술관으로 무단으로 가져갔다. 불교적 상직물인 석탑이 이천향교 부근에 있었던 이유는 정확하지 않으나 폐사지이거나 사찰이 향교로 바뀌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천지역 불교계와 시민사회 등은 2008년부터 이천오층석탑 환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일본 오오쿠라재단은 돌려줄 듯 하다가 한일 관계를 이유로 돌려주지 않고 있다.

환수염원탑 건립 추진위원장 보문스님(영월암 주지)선조들의 혼과 정성을 담아 세워진 이천오층석탑은 집안의 대소사나 우환이 있을 때 탑을 돌며 간절함을 담아 기원하고 마음으로 위로를 받는 등 오랜 역사의 혼이 담긴 이천을 대표하는 문화재라며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고 지속적인 환수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간절한 바람이 환수염원탑 건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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