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김두관 의원 본지 답변서에서 ‘한 목소리’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양산에 지역구를 둔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한국전쟁 당시 31육군병원 통도사분원의 역사적 사실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산에 지역구를 둔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한국전쟁 당시 31육군병원 통도사분원의 역사적 사실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쟁 당시 31육군병원이 설치된 통도사의 역사적 사실을 조명하고 선양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스님)가 위치한 양산갑의 윤영석 국회의원(국민의힘)과 양산을의 김두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통도사가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윤영석 의원과 김두관 의원은 불교신문이 보낸 ‘31육군병원 통도산 분원’ 관련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에서 한국전쟁 당시 정부(군)기록을 확인하는 노력과 더불어 자료와 증언에 근거해 실체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산에 지역구를 둔 윤영석, 김두관 의원의 공통된 입장 표명으로 31육군병원 통도사 분원의 존재를 정부가 인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영석 국회의원은 “양산시민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31육군병원 통도사 분원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름 없이 생을 달리한 병사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국가 차원의 (육군병원) 분원 인정이 확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영석 의원은 “사실을 입증하는 기록을 찾기 위해 관련 기관과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 “통도사가 ‘국가보훈시설(현충시설)’로 인정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윤영석 의원은 “군과 사찰, 나아가 정부와 민간이 국난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한 소중한 사례로 육군병원 통도사 분원이 재조명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김두관 의원도 “국방부와 국가보훈처에 한국전쟁 당시 통도사에서 운영된 육군병원 분원의 사실이 규명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통도사가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두관 의원은 “비록 지금은 전쟁 당시의 기록이 미비하여 근거자료가 없다고 하더라도 관계 당국에서 기록을 확인하는 진지한 노력을 더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김두관 의원은 “한국전쟁은 비교적 최근의 역사인데 기록물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통도사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생명을 구하는데 앞장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7월26일 영축총림 통도사를 방문한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왼쪽)이 주지 현문스님(오른쪽)과 한국전쟁 당시 31육군병원 통도사분원을 소재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7월26일 영축총림 통도사를 방문한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왼쪽)이 주지 현문스님(오른쪽)과 한국전쟁 당시 31육군병원 통도사분원을 소재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편 민홍철 국회국방위원장은 지난 7월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31육군병원 통도사 분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국난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스님과 불자들이 육군병원 운영에 협조한 사실을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통도사의 호국정신이 알려지는데 관심을 갖고 살피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은 10월5일 불교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불자들은 물론 국민의 성지로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며 민족과 함께한 통도사에서 한국전쟁 당시 육군병원이 설치된 사실(史實)을 정부가 인정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양산에서 당선된 윤영석 의원과 김두관 의원, 그리고 민홍철 국회국방위원장 등 국회의원들이 육군병원 통도사 분원에 관심을 나타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지 현문스님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 부상당한 장병들의 치료를 위해 육군병원 장소로 도량을 제공한 사실을 정부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면서 “전사자와 부상자 등 참전용사의 뜻을 기리고 고귀한 희생을 추도하기 위해 용화전에 미륵옥불(1000불)을 봉안하고 내년 6월에는 국태민안을 염원하는 천도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윤영석, 김두관 의원의 입장 표명으로 31육군병원 통도사 분원의 운영 사실이 인정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온 정부의 입장 변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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