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5대 전통산사 순례여행’ 첫 여행 진행

‘고성 5대 전통산사 순례여행’ 첫 일정이 9월26일부터 1박2일 동안 진행됐다. 사진은 고성 계승사 순례 모습.
‘고성 5대 전통산사 순례여행’ 첫 일정이 9월26일부터 1박2일 동안 진행됐다. 사진은 고성 계승사 순례 모습.

산사의 가을정취에 흠뻑 취하게 되는 ‘고성 5대 전통산사 순례여행’의 첫 일정이 9월26일부터 1박2일 동안 고성 옥천사에서 진행됐다. ‘고성 5대 전통산사 순례여행’은 옥천사에서 템플스테이와 인문학 콘서트를 즐기고 다음날 고성지역의 전통 산사를 순례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참가자들은 신라 문무왕 15년(675) 창건된 고찰 계승사로 순례를 다녀왔다. 계승사는 고려말 이성계가 왜구를 토벌하기 위해 내려왔다가 계승사에서 수행했다고 전해지며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한 후 자신이 머무른 절의 산 이름에 금(金)자를 붙였는데 계승사가 자리 잡고 있는 산의 이름이 금태산(金太山)이다.

용두봉에서 발원하여 기암괴석과 절벽 사이로 흐르고 있는 석간수는 옛날 부처님께 올릴 석 되 두 홉의 공양미가 매일 쏟아졌다는 전설이 전해질 정도로 맑고 청명하기로 유명하다. 
 

'고성 5대 전통산사 순례여행' 참가자들이 옥천사에서 사찰예절을 배우고 있다.
'고성 5대 전통산사 순례여행' 참가자들이 옥천사에서 사찰예절을 배우고 있다.
참가자들이 옥천사성보박물관장 원명스님의 문화재 해설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참가자들이 옥천사성보박물관장 원명스님의 문화재 해설을 경청하고 있다.

프로그램 첫날 옥천사 템플스테이는 사찰예절을 배우고 옥천사의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시간과 함께 가곡과 가야금연주로 구성된 미니콘서트, 명사와 함께 하는 인문학 콘서트 등으로 진행됐다.

둘째 날은 108염주를 꽤며 108배를 체험하고 ‘연화산 숲길 걷기 명상’을 진행했다. 이후 시간은 계승사로 출발해 계승사의 문화유산에 대해 알아보고 고성의 공룡 유적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미정 옥샘합창단 지도교사의 성악 독창
박미정 옥샘합창단 지도교사의 성악 독창.
강대형 가야금 연주자의 25현 가야금 연주, 인문학 콘서트에 앞서 열린 미니 음악회에 참가자들은 산사의 가을 감성에 흠뻑 물들었다.
강대형 가야금 연주자의 25현 가야금 연주, 인문학 콘서트에 앞서 열린 미니 음악회에 참가자들은 산사의 가을 감성에 흠뻑 물들었다.
불교신문 편집국 기획특집부장이 옥천사와 인접한 고성군 영오면 출신의 독립운동가 박초월 스님을 소개하는 모습
이성수 불교신문 기획특집부장이 옥천사와 인접한 고성군 영오면 출신의 독립운동가 박초월 스님을 소개하는 모습.

9월26일 저녁 진행된 인문학콘서트는 불교신문 편집국 기획특집부장이 강사로 나서 ‘고성 근대불교와 5대 전통산사’를 주제로 2시간 동안 일제강점기 언론에 등장한 옥천사 보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강연은 일제강점기 당시의 동영상을 이야기 도구로 활용하며 몰입을 유도해 참석자들이 오롯이 옥천사의 역사 이야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2시간 강연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현장의 분위기는 알차고 짜임새 있게 흘러갔다. 1930년대 동영상 속에 나오는 친근한 우리네 옛 모습과 누군가의 아버지와 어머니 할아버지였을 평범한 소시민들의 모습에 미소 짓고 그리운 추억을 떠올리며 강사의 강연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성수 기자는 강연에서 “일제강점기의 옥천사는 항일운동의 근거지로 박민호, 신화수, 박문성, 이종천 스님 등이 항일운동이 펼쳐졌으며, 1923년 불교진흥회 결성을 통한 포교와 전법, 당시 남성중심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부인야학을 운영하고 자명유치원과 광명의숙, 진명학원을 설립해 교육사업을 진행하는 등 시대를 앞서간 사회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옥천사가 해외유학을 보낸 스님이 20명에 달한다는 기록도 소개 됐다. 
 

옥천사 주지 원각스님은 "'고성 5대 전통산사 순례여행'을 통해 우리 고장의 역사와 사찰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옥천사 주지 원각스님은 "'고성 5대 전통산사 순례여행'을 통해 우리 고장의 역사와 사찰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생각을 쉬고 가을 감성에 취하는 시간었다"고 입을 모았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생각을 쉬고 가을 감성에 취하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옥천사 주지 원각스님은 “고성 5대 전통사찰 순례여행‘을 통해 고성지역 전통산사의 아름다움과 문화유산을 체험하고 인문학 강연을 통해 고성지역과 전통사찰의 역사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정보화시대를 맞아 우리는 너무 많은 불필요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며 산사에서 생각을 내려놓고 신선한 공기와 가을감성을 마음껏 채우는 시간이 됐다며,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과 꼭 공유하고 싶은 프로그램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고성 5대 전통사찰 순례여행‘의 다음 일정은 10월10일 문수암과 운흥사, 11월21일에는 장의사를 순례하고 순천대학교 사학과 이종수 교수의 ‘고성불교의 역사와 5대 전통산사’와 남원 실상사 회주 도법스님의 ‘고성불교의 사상과 5대 전통산사’를 주제로 한 강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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