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는 9월25일 임진왜란 당시 순국한 기허당 영규대사 428주기 추모다례와 문화제를 개최했다.
공주 마곡사는 9월25일 임진왜란 당시 순국한 기허당 영규대사 428주기 추모다례와 문화제를 개최했다.

임진왜란 당시 누란에 처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왜군에 맞서 싸우다 순국한 승병장 기허당 영규대사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조계종 제6교구본사 마곡사(주지 원경스님)는 9월25일 공주시 계룡면 유평리 스님의 묘역 앞 영정각에서 기허당 영규대사 428주기 추모 다례와 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다례는 충청남도와 공주시, 영규대사기념사업회, 사적현창회에서 후원했으며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과 공주시불교사암연합회장 중하스님, 중앙종회의원 종봉스님, 김정섭 공주시장, 박순규 영규대사사적현창회장, 안병권 제6교구신도회장, 신홍섭 마곡사신도회장, 이재권 공주시불자연합회장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동참했다.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은 봉행사에서 “영규대사와 800여 승병들은 목숨까지 바치면서 오직 나라를 구하고 한명의 백성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헌신했는데 지금 우리의 모습은 자기 안위만 생각하고 모든 것을 남 탓만 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코로나19로 어렵다고만 하지 말고 지혜를 모아서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모제향에 앞서 추모문화제를 개최했다. 추모문화제에서는 영규대사를 조명하는 영상물 시청에 이어 국악인 강길려와 서영례, 이정은무용단 등이 출연해 추모공연을 펼쳤다.

영규대사의 묘와 영정각이 있는 유평리는 스님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스님은 계룡산 갑사 청련암으로 출가해 서산대사의 문하에서 수행했으며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승병 800여 명을 규합해 청주성을 탈환하고 의병장 조헌과 함께 금산전투에 참여했다 부상을 입고 갑사로 돌아오다 열반에 들었다.

한편 마곡사는 누란의 위기에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진위장군 기허당 영규대사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영규대사기념사업회를 설립하고 추모제향과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다.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봉행사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봉행사
문화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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