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학스님의 유튜브불교대학] ⑦ 스트레스의 불교적 예방법
[우학스님의 유튜브불교대학] ⑦ 스트레스의 불교적 예방법
  • 우학스님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회주
  • 승인 2020.09.24 09:39
  • 호수 3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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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예방에도 최고

자기가 쓰는 일기장이 감사와
만족의 내용으로 채워진다면
스트레스는 절대 근접하지 못해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살아있음에
감사와 만족감을 표현하는 일은
메마른 삶에 리듬을 주게 될 것

요즘 와서 가장 많이 쓰는 말 중의 하나가 ‘스트레스’입니다. 그런데 저는 불교신행(佛敎信行)만 잘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불교의 가르침 속에는 스트레스 예방법이 이미 잘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본이 튼튼한 불자(佛子)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 수가 있습니다.

제가 유튜브불교대학을 통해서 이미 여러 차례, 스트레스에 대한 말씀을 나눈 바가 있습니다. 그만큼 현대인들에게 차지하는 스트레스의 비중이 아주 큽니다. ‘스트레스 의학’ ‘심리 신경 면역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럼 바로 본론에 들어가서 ‘스트레스 예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세계명상센터 해변도량에서 바다명상하기 모습.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세계명상센터 해변도량에서 바다명상하기 모습.

첫째, ‘명상하라’입니다.

명상은 스트레스의 해소에도 좋지만, 예방에도 명상만 한 것이 없습니다. 명상이라 하면 꼭 화두선 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신도님들이 많이 하는 정근, 호흡법, 사경, 독송, 선관쌍수, 절 등 모든 수행을 일컫습니다. 명상 즉 수행입니다. 이러한 명상을 하다 보면 당연히 방하착(放下着)이 됩니다. ‘다 내려놓게 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명상을 제대로 하면 스트레스가 날아갑니다. 

명상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척되었습니다. 명상을 하면 우리의 ‘초당 뇌파 진동수가 8에서 13헤르츠(Hz)로 안정된다’고 합니다. 8에서 13헤르츠(Hz)로 안정된 뇌파는 바로 알파파(α파)입니다. 알파파(α파)가 유지되면, 감마(γ) 베타(β)의 불안정한 뇌파는 사라집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아주 객관적인 자료입니다. 이 연구만 보더라도 명상을 함으로써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명상의 이익은 정말 대단합니다. 명상을 하면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거기까지는 못 미친다 하더라도 마음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육체 건강도 유지되는 것입니다. 

둘째, ‘지금 하는 일을 즐겁게 하라’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지금 하는 일을 즐겁게 하십시오. 어차피 하는 일이라면 즐겁게 해야 합니다. 제가 지어서 쓰는 요요전요(樂樂轉樂) 언구처럼 좋다, 좋다 하면 좋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설령 무엇이 좀 마음에 안 든다 할지라도 하고 있는 의미를 잘 찾아서 자주 되새기고 되뇌면 즐거워집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주체적 인생을 사는 것이고, 주인공적 삶을 활기차게 펼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셋째, ‘매사 만족하고 감사하라’입니다.

‘만족하고 감사할 일이다’라고 자기 암시를 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만족하고 감사할 일을 찾으면, 분명히 그러한 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을 일기장에 옮기셔야 합니다. 자기가 쓰는 일기장이 감사와 만족의 내용으로 채워진다면 스트레스는 절대 근접하지 못합니다.

저는 시간이 나는 대로 ‘감사 일기’를 씁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와 ‘무엇인가를 하였다는 만족감’을 스스로 표현하는 일은, 참으로 단순하고 메마른 삶에 리듬을 주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곧 소욕지족의 수행자적 자세이기도 합니다.

넷째, ‘하고 싶은 일을 하라’입니다.

모든 일에서 그러합니다. 먹는 것도, 먹고 싶은 것을 먹어야 합니다. 운동도,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합니다. 수행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야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남이 절한다 해서, 자기는 무릎관절이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지지 않으려고 계속 따라서 같이 절을 하다 보면, 그것은 분명히 상당한 스트레스가 될 것입니다.

본인이 해보니, ‘사경이 맞다’ 싶으면, 사경하면 됩니다. 참선 가운데에서도 비파사나를 하든지 간화선을 하든지 선관쌍수를 하든지 자기 취향에 맞게 하면 될 일입니다. 문제는 얼마나 오래 느긋하게 해가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그러한 면에서도, 자기에게 맞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을 살면서 선택을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선택이 자기만을 위하고 남을 해칠 목적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남을 해롭게만 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그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解脫)은 일상생활 속에서는 ‘걸림 없음’ ‘자유’를 말합니다. 이 눈치 저 눈치 볼 이유가 없습니다. 자유감을 만끽하면서 사십시오. 그리해야 스트레스가 오지 않습니다.

다섯째, ‘통 크게, 초연하게 생각하라’입니다.

우리는 자기의 체면 때문에 소심해지거나 위축될 때가 있습니다. ‘내 인생은 내가 원 없이 펼친다’라는 호연지기로 살아야 합니다. 무슨 일을 하다가 일이 좀 막히더라도, ‘뭐 그럴 수도 있지’라고 가볍게 흘리면서 ‘잘된다. 잘 될 것이다’라고 희망적으로 생각을 해야 합니다. 즉 ‘이것이 세상 망할 일은 아니지 않느냐?’ 이렇게 대범하고도 초연하게 생각해버려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한편, 자기와 사이클이 맞지 않는 그 누군가가, 도움도 안 되면서 깔짝거리더라도 ‘인간도 참 여러 가지이다’ ‘아, 저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잠시 역지사지하는 마음을 내면 스트레스는 물러갑니다.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세계명상센터 힐링캠프에서 맨발로 경내를 포행하는 모습.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세계명상센터 힐링캠프에서 맨발로 경내를 포행하는 모습.

여섯째, ‘진리 공부, 부처님 법 공부를 하라’입니다.

영원을 갈 수 있고, 영원히 하는 공부가 바로 이 ‘법 공부, 진리 공부’입니다. 법 공부를 하다 보면 우주처럼 속이 넓어져서 웬만해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저는 한국불교대학 공부시간에 학생 신도님들께 가끔 물어봅니다. 

“우리 불교대학 다닌 이후로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갔습니까? 아니면 내려간 것 같습니까?”

그러면 백이면 백 신도님이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스님, 불교대학 다니면서 불교 공부한 이후로 스트레스가 많이 없어졌습니다. 집에서 가족끼리 싸우는 일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이것은 팩트(fact)입니다. 이처럼 부처님 법 공부, 진리 공부, 경전 공부가 그렇게 좋습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을 믿으시고, 우리 유튜브불교대학을 통해서라도 진리 공부, 법 공부를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유튜브에서 인기가 좋은 ‘우학스님 생활법문’도 표현은 다르지만 다 부처님 사상에 입각한 진리 공부입니다.

또한 ‘경전 조사 어록’ 강의로 올라가고 있는 ‘금강경’ ‘육조단경’ ‘새로운 불교공부’는 더욱이 꼭 들으시길 바랍니다. 이런 과목의 공부는 듣기만 해도 속이 아주 후련해집니다. 자연, 세상이 온통 넓어지고 훤해지니 스트레스는 간 곳 없습니다. 꼭 경전, 조사 어록 강의를 챙겨 들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일곱째, ‘나는 현재적 인생임을 자각하라’입니다.

우리는 지나간 과거에 대한 회한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걱정합니다. 이 또한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는 과거도 미래도 아닌, 당장의 현재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일에 집중하시면 됩니다. 당장의 일에 집중할 시간을 뺏기면 안 됩니다. “‘나’는 현재, 이곳에 있으면서 왜 과거와 미래를 허덕이며 쫓아다니느냐?”를 스스로 반조해야 합니다. 즉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현재적 인생임을 자각하고 살아야 합니다.

여덟째, ‘신경 건드리고, 마음에 맞지 않는 아무 인간이나 만나지 말라’입니다.

사는 무대가 사바세계이다 보니, 우리 주위에는 별의별 사람이 다 있습니다. 많은 사람과 사귄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이유로든 사귐이 불편하다면, 그 또한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럴 경우는 만나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아홉째, ‘싫지만 꼭 해야 할 일이라면 긍정적 암시를 하라’입니다.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 만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나는 불자(佛子) 이지’ ‘나는 마음공부하는 사람이지’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마음공부 소재’의 기회로 여기며 스스로 마음 단속을 할 일입니다.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열째, ‘기도 중 막힘은 잘 될 조짐이고, 업장이 녹는 중이라고 생각하라’입니다.

우리가 일을 하다 보면, 안 되는 것도 참 많습니다. 그럴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도고마성(道高魔盛)을 떠올려야 합니다. 즉 ‘도가 높아지려면 마가 성하다’ 이는 수행을 독려하는 말인 것 같지만, 일반 생활에도 통하는 금과옥조입니다.

모든 일에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 과정이 때로는 험난합니다. 드넓은 딴 세상을 보려면 막힌 산을 올라야 합니다. 산을 오르는 수고로움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이 꼭 필요합니다. 지금의 어려움은 ‘성취 과정’이라는 진취적 생각이 있을 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열심히 일할 수 있습니다. 

※ 이 글에 대한 내용은 한국불교대학 유튜브불교대학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無一 우학 한자성어 ⑦ 應激招死(응격초사)

심한 스트레스는 죽음을 부른다

무문관 안에 쥐가 너무 많아서 3년 동안 정진하는 스님들이 불편해했습니다. 그래서 쥐덫으로 포획해서 잡히는 대로 골짜기 안쪽의 용담저수지 근처로 이사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아주 간혹 덫 안에서 서너 시간을 못 견디고 죽는 일이 생겼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임을 알고 이 한자성어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받는 적당한 스트레스는 생산성을 높이고 창의력을 만들어 내는 등 긍정적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불면증, 두통, 극도의 피로, 초조, 불안감, 분노, 우울증 등을 불러 와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급기야는 죽을 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과도한 스트레스를 떨쳐버릴 수 있을까요? 저의 견해를 말씀드릴 테니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첫째는 ‘수행하라’입니다. 화두선, 호흡관, 사경, 절, 독송, 마음챙김, 선관쌍수 등 자기 취향에 맞는 수행을 하면 스트레스가 날아갑니다. 

둘째는 ‘운동을 하라’입니다 운동을 좀 세게 하십시오. 가능하면 즐기면서 해야 합니다. 그러면 엔도르핀, 도파민 등이 나와서 기분을 좋게 합니다.

셋째는 ‘많이 웃으라’입니다. 억지로라도 웃으면 좋은 신경 전달 물질과 더불어 H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하여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넷째는 ‘펑펑 울어라’입니다. 다섯째는 ‘대화하라’입니다. 여섯째는 ‘취미활동을 하라’입니다. 일곱째는 ‘글쓰기를 하라’입니다. 여덟째는 ‘봉사활동을 하라’입니다. 응격초사, 심한 스트레스는 죽음을 부릅니다. 요즘 와서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사람도 많아졌고, 마지못해 살면서 죽을 맛을 느끼는 사람도 부쩍 늘어났습니다. 위에 제시한 내용들은 제가 많은 신도님들을 상대하면서 얻은 산 경험들입니다. 지면 관계상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였으니 깊이 사색해보시길 바랍니다.

[불교신문3616호/2020년9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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