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세상 담론 모색

축전 아닌 ‘포럼’ 형식 진행
인류의 진로를 탐색 예정
코로나 예방 비대면 방식
유튜브 등으로 소식 전해

전대미문의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류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물질문명과 과학에 의존하며 앞만 보고 달려온 인류가 내면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역사가 바뀔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스님)는 ‘2020 오대산 문화포럼’을 통해 한국불교와 우리 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10월6일 주제의 좌담회를 시작으로, 10월9일~11일까지 이어지는 ‘2020 오대산 문화포럼’을 미리 살펴본다.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는 2020 오대산 문화포럼을 통해 코로나 이후 변화하는 세상을 준비하는 자리를 갖는다.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는 2020 오대산 문화포럼을 통해 코로나 이후 변화하는 세상을 준비하는 자리를 갖는다. 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 오대산 문화포럼 좌담회

10월6일 오후2시부터 3시30분까지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녹색 미래, 오대산에서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이날 좌담에는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을 비롯해, 최문순 강원도 지사, 한왕기 평창군수, 조정래 작가,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등이 참석한다. 박경준 동국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좌담에서는 코로나19와 기후 변화 등 지구적 과제에 직면한 인류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 오대산 불교포럼, 오대산 학술세미나, 탄허대종사 휘호대회  

10월9일 오전10시부터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오대산 불교포럼이 열린다. 제4교구신도회(회장 고광록)이 주관하는 오대산 불교포럼에는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와 김풍기 강원대 교수가 참석하여 유익한 강연을 할 계획이다.

이어 같은날 오후1시부터 3시까지는 ‘성산(聖山) 오대산의 세계유산적 특성과 가치’라는 주제로 오대산 학술세미나가 월정사 성보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이혜은 유네스코 종교제의유산위원장의 기조발표 후에 △세계유산 등재 프로세스와 보존관리(이동주 백제세계유산센터장) △오대산 문화유산의 활용(한숙영 이코모스코리아 부위원장) △오만진신신앙의 밀교적인 함의(장미란 동국대 교수) △중국과 한국의 오대산 비교(곽뢰 동국대 불교학술원) △월정사와 상원사(자현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등의 연구결과가 소개된다.

10월9일 오후1시부터 월정사 대법륜전에서는 ‘탄허대종사 휘호대회’가 열려 근현대 한국불교의 학승(學僧)으로 존경받는 탄허스님의 뜻을 기린다.

○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 의궤·실록 되찾기 등 

10월10일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월정사 대법륜전과 성보박물관 등에서는 조선왕조 의궤·실록 제자리 찾기와 한강 역사 문화 등을 조명하는 세미나와 문화제가 열린다. 소지영 판소리 이수자 등이 참여한 ‘한강 시원지 문화제’와 퓨전 국악 공연팀 등의 ‘위로와 치유’ 공연이 이어진다.

또한 오후2시부터 4시까지는 성보박물관에서 ‘오대산과 한강 역사 문화 세미나’가 개최된다. 조도순 한국생태학회장이 ‘세계유산 등 유네스코 보호제도’, 권혁진 강원한문고전연구소장이 ‘오대산의 인문’이란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을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한다.

○ 명상 세미나 및 체험

서구사회는 물론 국내에서 명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간화선 수행 전통과 명상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 10월11일 불교신문(사장 정호스님)이 주관하는 세미나는 안양규 동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간화선의 현대적 수용과 명상 수행(문광스님, 조계종 교육아사리) △오대산 수행 전통과 명상(고영섭, 한국불교학회장) △불교명상의 현대적 활용(김지명 동국대 불교상담연구소) △국내외 명상공동체 현황(김영미 동국대 강사) △명상수행법(일묵스님, 제따나와 선원장)에 대한 발표와 실참이 이어진다. 또한 아산 마하위하라사원 주지 담마끼띠 스님의 강연과 외국인 스님들의 명상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 오대산 전국 학생 미술 공모전 전시 등 

10월9일부터 11일까지 미술공모전 전시, 오대산 전국 영상사진 공모전 전시, 오대산과 한강 예술작품 전시, 전나무숲 치유의 명상 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월정사, 한강시원지체험관 등에서 열린다. 또한 오대산 문화포럼의 진행 내용과 결과를 담은 ‘기념 책자’ 발간도 이뤄진다.

오대산 문화포럼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방역대책을 철저하게 준수한 상태에서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모든 행사를 ‘비대면’을 원칙으로 진행하고, 최소의 인원만 참석하게 할 방침이다. 대신 월정사TV, 불교신문TV, 불교방송, 불교텔레비전을 통해 생방송 또는 녹화방송을 통해 포럼 소식을 전하게 된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오대산은 2000년대 초반부터 생명, 평화, 생태, 문화를 중심으로 불교문화 축전을 통해 탈종교화 시대와 녹색미래를 준비해 왔다”면서 “올해는 축전이 아닌 ‘포럼’ 형식으로 진행하여 인류의 진로를 탐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정사=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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