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는 9월17일 보제루에서 ‘삼국유사 국보지정서 전달식’을 열었다.
금정총림 범어사는 9월17일 보제루에서 ‘삼국유사 국보지정서 전달식’을 열었다.

부산지역 사찰 중 처음으로 국보로 지정된 범어사 소장 <삼국유사>의 국보지정서 전달식이 열렸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스님)는 9월17일 보제루에서 ‘삼국유사 국보지정서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은 음력 8월 초하루임에도 코로나19로 최소의 인원이 동참한 가운데,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국보지정서를 전달했다.

경선스님은 올 연말 개관을 앞둔 성보박물관을 준비할 때부터 범어사 소장 <삼국유사>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보존관리를 위해 영인본을 제작하고 전적실을 리모델링하여 고전적들을 특별 관리했다.

군위군, 한국국학진흥원 ‘삼국유사 목판사업’ 협력을 통해 삼국유사의 서지적 의미의 원형을 상징하는 목판을 판각하고 인출, 제책하는데 기여했다. 당시 학계 전문가들은 판본의 상태와 내용의 우수성을 재조명하며, 조선중기본의 오탈자와 오류를 보완·교정하는 등 원천자료로서 활용됐다. 또 경선스님은 <삼국유사> 특별전을 개최해 불자와 일반인들에게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경선스님은 전달식에서 “삼국유사에는 역사적인 배경, 시대, 문학, 정신, 그 당시에는 불자들이 기도를 어떻게 했는가까지 수록이 다 되어 있어, 국보로 지정된 것은 범어사뿐만 아니라, 조계종단 차원에서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며 “코로나19로 행사는 축소했지만,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누구나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번역들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렇게 귀한 책이 범어사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이번 국보지정을 계기로 모든 부산시민이 범어사 소장 삼국유사를 다 함께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고 축하했다.

범어사는 <삼국유사>의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추진 중이다. 신축 성보박물관이 완공되면 삼국유사와 관련해 다양한 특별전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킨다는 계획이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
인사말을 하고 있는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
축사를 하고 있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축사를 하고 있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국보지정서 전달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여법하게 진행됐다.
국보지정서 전달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여법하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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