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은 다르지만 우리는 본래 하나
색깔은 다르지만 우리는 본래 하나
  • 장영섭 기자
  • 승인 2020.09.16 09:05
  • 호수 3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희조 작가 개인전 ‘불이비일’

9월16일부터 27일까지
‘팔레 드 서울’ 미술관
다양한 기법과 재료 실험
뉴욕서 활동하는 ‘불자화가’
독실한 불자인 남희조 작가가 ‘불이비일(不二非一)’이란 제목으로 전시회를 연다.
독실한 불자인 남희조 작가가 ‘불이비일(不二非一)’이란 제목으로 전시회를 연다.

추상화를 통해 불교적 세계관을 구현해온 남희조 작가가 새로운 개인전을 연다. 916일부터 27일까지 팔레 드 서울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회의 제목은 불이비일(不二非一).’

여러 가지 사물이 서로 대립하여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근본은 하나인 상태를 가리킨다. 이는 하늘에서 땅을, 땅에서 하늘을 바라보게 될 때 관찰되는 다양한 현상들 속에서 근본을 찾아내려는 예술적 의도를 뜻하기도 한다. 언뜻 상반되는 색조의 향연 속에는 불교의 불이(不二) 정신이 녹아있다.

1961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난 남희조 작가는 미술에 대한 열정을 뒤늦게 불태운 인물이다. 유학 간 아이들을 돌보려 해외로 떠났다가 스스로 학업을 시작했다. 미국 프랫예술대학교에서 순수미술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뉴욕과 서울을 오가면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캔버스, 나무, , 도자, 옻칠 등 기법과 재료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전통과 현대미술의 상이한 세계를 지속해서 변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동양 여성 최초로 그리스 국립고고학박물관에서 초대 개인전을 열었다. 2017년 중국 베이징 금일미술관에서도 개인전을 개최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일본 '신원전'(新院展)에서 국제 금상과 국제 대상을 받았다. 미국 레드닷페어 아시안아트 대표디렉터와 미국 한국문화재단 소속 작가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모교인 프랫예술대학에서 동양미술미술사를 강의하기도 했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멀티미디어 작가로서 평단의 인정을 받고 있다. 미국과 한국, 중국과 유럽을 오가면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 여류작가로 뛰어난 색채 감각과 감성 변화에 따른 자유로운 화면 설정과 공간 분할이 눈길을 끈다. 내면의 서정성을 화면에 드러내는 시적인 표현력 등이 돋보이는 미술가로 주목받고 있다.

화폭에 불교적 세계관을 담음을 수 있었던 건 독실한 불자이기 때문이다. 법명은 영현성.’ 서울 불광사와 능인선원에서 불교대학을 다녔다. 먼 이국땅 미국에서도 유튜브를 통해 무비스님과 종범스님 등 선지식의 법문을 들으며 불심을 꾸준히 키웠다. 작업에 앞서서는 명상을 통해 마음을 차분히 가다듬는다. 불교적 가르침이 본능적으로 묻어나오는 까닭이다.

우주와 자연의 변화와 순환 등을 표현하는 자연의 순환을 화두로 정진하고 있다. “서로 분별하고 갈등하는 세상처럼 보이지만 근본은 본래 한 몸이라는 불이와 화엄의 세계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