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의 바다’ 안내하는 역경불사 첫 발 내딛다
‘화엄의 바다’ 안내하는 역경불사 첫 발 내딛다
  • 허정철 기자
  • 승인 2020.09.14 10:05
  • 호수 36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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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학의 대가 해주스님
‘화엄경’ 전권 출간 목표
독송·사경본 수행서 출간

“간행불사 원만히 회향
할 수 있도록 정진할 것”

독송본 한문·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

해주스님 역 / 담앤북스
해주스님 역 / 담앤북스

 

사경본 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

해주스님 역 / 담앤북스
해주스님 역 / 담앤북스

<화엄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대방광불화엄경>은 부처님이 성취한 깨달음의 세계와 그 곳으로 나아갈 수 있는 수행방법에 관한 내용이 총체적으로 담겨 있는 경전이다. 특히 보살행을 실천해 법계에 두루 회향하고, 이를 위해 어떤 보살의 수행 단계를 거치며, 세상과 만유의 이치와 화엄법문을 수지하는 공덕이 무엇인지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대승경전의 꽃으로 불리는 한국불교의 대표 경전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그 내용이 방대하고, 수많은 사상과 철학을 담고 있어 그 동안 불자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화엄학의 대가로 꼽히는 동국대 명예교수 해주스님(서울 수미정사 주지)이 불자들의 신행을 돕는 화엄경 수행서 2종 <독송본 한문·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과 <사경본 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을 선보여 주목된다.

이는 해주스님이 수미정사에 설립한 불전연구원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해 출재가자가 함께 수행해 오던 독송·사경본을 일반 대중에게도 소개해 화엄의 바다로 안내하기 위해 책으로 엮어 출간한 것이다.

<화엄경> 첫 번째 품인 ‘세주묘엄품’ 제1권부터 5권까지 5권 간행으로 첫걸음을 뗀 해주스님의 역경 불사는 각 권 순서대로 독송본과 사경본을 동시 제작·발간하며 80권 <화엄경> 전권 출간을 목표로 진행돼 의미가 각별하다.

<독송본 한문·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과 <사경본 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은 말 그대로 독송과 사경 수행을 위한 책이다. 스스로 보고 읽고 사경해 수행하는 힘을 기르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화엄경>의 참뜻을 깨달아 가는 수행서다.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화엄학 연구와 수행에 매진해 온 해주스님은 퇴임 후에도 <화엄경> 독송과 사경을 통해 수행하며 스스로를 점검하는 한편 불자들의 화엄 신행 여정을 함께하고자 하는 발원과 정성을 불사에 담았다.

해주스님의 출재가 제자들로 구성된 간행불사팀은 독송본에 한문 원문과 한글 번역을 함께 수록했다. 본문의 왼쪽 면에는 한문 원문을 오른쪽 면에는 그에 따른 한글 번역을 실었다. 한문 원문의 저본은 고려대장경의 조선시대 인경본이다.
 

화엄학의 대가로 꼽히는 동국대 명예교수 해주스님(서울 수미정사 주지)이 불자들의 신행을 돕는 화엄경 수행서 2종 '독송본 한문·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과 '사경본 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을 최근 출간했다.
화엄학의 대가로 꼽히는 동국대 명예교수 해주스님(서울 수미정사 주지)이 불자들의 신행을 돕는 화엄경 수행서 2종 '독송본 한문·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과 '사경본 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을 최근 출간했다.

고려대장경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이뤄져 후대에 교감(校勘)된 대장경과 이를 연구한 논·소초가 많아 수차례 교감해 원문에 반영했다. 서로 다른 내용을 원문에 반영하는 범위와 이체자(異體字) 문제는 고려대장경 각권의 말미에 교감돼 있는 내용을 기본으로 하고 경문의 전후 내용을 살피면서, 다른 교감본을 참조했으며, 이체자도 가능한 고려대장경의 특징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한문 원문에 부기(附記)한 음사와 현토는 저본의 현토에 의거했으며 번역에 따라 일부 수정했다. 한글 번역은 기존의 번역본과 강설집을 참고하는 한편 해석과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은 그 내용을 더 깊이 천착해 해주스님의 해석을 반영했다.

이와 더불어 사경본은 독송본에 수록된 한글 번역을 사경의 편의를 위해 편집을 달리해 간행한 것으로 한글 번역만 수록했다. 사경을 마치면 한 권의 한글 독송본이 돼 원문 없이 한글 독송만을 원하면 사경본만 갖출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글 번역은 독송과 사경이라는 책의 역할을 고려해 읽고 쓰면서 이해하기 쉽도록 가독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글자 크기를 키워 불자들의 피로를 줄여 독송하기 쉽도록 편집한 것이 특징이다.

해주스님은 “<화엄경>은 불자들이 이르고자 하는 구경처인 불세계와 그 불세계에 도달하고 장엄하는 다양한 해탈방편을 설한 경전”이라며 “<화엄경> 유통 불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되기까지 불보살님의 가피와 삼세인연에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80권 가운데 5권을 펴냈으니 모두의 원력으로 80권 전권을 발간해 <화엄경> 간행불사가 원만히 회향되도록 정진하겠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운문사에서 성관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해주스님은 운문사 전문강원을 거쳐 동학사 전문강원을 졸업한 후 동국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지관스님으로부터 전강을 받았다. 비구님 스님 최초로 동국대 교수가 됐으며, 제11·12대 중앙종회의원, 동학사승가대학장, 불교학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수미정사 주지로 주석하며 동국대 명예교수, 중앙승가대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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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2020-09-19 20:44:18
해주스님 감사합니다!! 너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