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유가족 등 간호조무사 A씨 고소
"할머니 의료카드 몰래 수령 무단 사용"
여가부, 발급사실 사용내역 등 경찰 제출
공익제보 행세 내부고발직원 도덕성 의심
나눔의집 운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는 내부고발 직원의 횡령과 배임 혐의 경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또다른 직원에 대해서는 사문서 위조 혐의 고발에 따른 조사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 김순덕 할머니의 아들 양한식 씨를 비롯한 나눔의집 할머니들의 유가족과 우용호 시설장이 할머니들에게 지급된 의료급여카드를 내부고발 직원 가운데 한 명인 간호조무사 A씨가 7년여 동안 법인의 승인 없이 임의적으로 사용해 왔다며 지난 8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 간호조무사가 사용한 의료급여카드는 여성가족부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병원과 약국 등에서 사용하도록 발급한 카드로, 지금까지 사용한 금액이 6억여원에 이른다.
고소장에 따르면, 간호조무사 A씨는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나눔의집 할머니 13명에게 발급된 의료급여카드를 본인이 수령해 시설장의 승인과정을 거치지 않은채 사용해 왔다.
올해 기준으로 할머니 한 명에게 지급된 의료급여카드는 연 1000만원 수준이어서 11명분을 시작으로 올해 5명의 할머니에게 지급된 5000만원까지 포함해 금액이 총 6억3000만원으로 추정된다.
간호조무사 A씨는 이 카드로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없는 건강보조식품과 기능성식품 등을 구입해 간병인과 내부 직원 등에게 나눠주면서 자신이 사비로 산 것처럼 행세했다고 고소장은 적었다.
유가족 양한석 씨는 “의료급여카드는 할머니에게 지급된 카드인데 할머니들은 물론 가족들도 그 존재를 알지 못했다. 간호조무사가 의약품과 보조식품을 사다줄 때가 있어서 엄청 고맙게 생각했는데, 배신감이 크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여성가족부로부터 의료급여카드 발급사실과 구체적 사용내역을 제공받아 면밀히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간호조무사 A씨에 대한 횡령 배임 혐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는 내부고발 직원들의 도덕성에도 치명타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고발 직원들이 나눔의집의 운영상 문제를 제기하며 자신들의 직급과 급여, 호봉 등을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공익을 내세워 제보에 나선 것이라는 불교신문 보도내용과 더불어 내부직원들의 진의가 속속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또다른 내부고발 직원 B씨에 대해서도 사문서 위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법적 대응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 시설장 안신권 씨는 자신이 서명하지 않은 지출결의서에 자신의 서명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 문건과 본인의 서명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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