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청렴하게 살다 입적한 근성스님
승려복지 발전 공로 '총무원장 표창패' 수상


어려운 상황에서도 장례비로 모은 돈
승려복지기금으로 쾌척해 '귀감'
"승려복지제도 정착돼 모든 스님들이
의료비 걱정 없이 치료 받을 수 있길"

일생을 청렴하게 수행 정진하며 불법을 전하다 지난 7월 입적한 비구니계 원로 근성스님이 승려복지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총무원장 표창을 받았다. 사진은 총무원장 스님을 대신해 승려복지회 사무국장 도헌스님(왼쪽)이 근성스님 상좌 묘담스님에게 표창패를 전달하는 모습.
일생을 청렴하게 수행 정진하며 불법을 전하다 지난 7월 입적한 비구니계 원로 근성스님이 승려복지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총무원장 표창을 받았다. 사진은 총무원장 스님을 대신해 승려복지회 사무국장 도헌스님(왼쪽)이 근성스님 상좌 묘담스님에게 표창패를 전달하는 모습.

일생을 청렴하게 수행 정진하며 불법을 전하다 지난 7월 입적한 비구니계 원로 근성스님이 승려복지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조계종 총무원장 표창을 받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근성스님의 49재일인 94일 서울 강북구 수안사에서 이와 같이 표창패를 수여했다.

조계종 승려복지회(회장 금곡스님, 총무원 총무부장)에 따르면 근성스님은 포천 보현사와 서울 강북구 수안사를 창건하는 등 도심포교 원력을 세우고 살아오다 지난 718일 원적에 들었다. 특히 근성스님은 평생을 청렴하게 살아오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돼 왔다.
 

평생을 청렴하게 살아오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돼 온 근성스님의 모습.
평생을 청렴하게 살아오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돼 온 근성스님의 모습.

신도들의 시주로 돈이 들어오면 오로지 도량 불사와 어려운 이들을 돕는 데만 썼다. 그 이외엔 "중이 안 굶고 살면 됐지 뭔 돈이냐"며 단 한 번도 돈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상좌 묘담스님, 손상좌 도희스님 등 3대가 함께 수안사에서 살며 부처님 법을 전하는데 진력해왔다.

하지만 근성스님에게 갑자기 병고가 찾아왔다. 2018년부터 동국대일산병원 중환자실 등에서 치료를 받으며 다행히 병고가 나아졌지만, 평생을 청렴하게 살아온 근성스님에게 병원비는 큰 부담이었다.

이 때 종단 승려복지회를 통해 1700여 만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 설상가상 은사 스님을 간병하던 상좌 묘담스님과 손상좌 도희스님도 갑작스런 병환을 얻었지만, 이 또한 승려복지회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았다. 3대가 승려복지회 수혜를 받은 첫 사례였다.
 

노스님과 함께한 보현이 생일.
지난 5월 입적하기 전 근성스님과 상좌 묘담스님, 손상좌 도희스님 등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가운데 아기는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수안사에서 후견인 역할을 하며 키우고 있는 4살짜리 보현이의 모습.

이처럼 승려복지회 지원을 받은 근성스님과 상좌 스님들은 어려울 때 종단이 큰 도움을 줘 감사하다승려복지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돼 본인들뿐 만 아니라 모든 스님들이 의료비 걱정 없이 치료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1000만원 씩 2차례의 걸쳐 승려복지기금으로 쾌척했다. 평생을 청렴하게 살아온 이들 스님에겐 큰 돈이었다.

하지만 물론 우리의 상황도 넉넉지 않지만, 따뜻한 자비의 손길이 다른 스님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며 근성스님의 장례비로 모은 돈을 기금으로 전달했다. 이밖에도 이들 스님들은 승려복지회와 동국대병원 등에 꾸준히 정기후원을 이어오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대신해 상좌 묘담스님에게 표창패를 전달한 승려복지회 사무국장 도헌스님은 근성스님의 수행 정진은 승가본연의 공동체 회복과 불교발전에 기여하신 바가 크다스님의 49재를 맞이해 종단에 대한 소속감과 신뢰에 감사함을 전하고자 표창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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