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써 봐요 사경 챌린지!”
“함께 써 봐요 사경 챌린지!”
  • 홍다영 기자
  • 승인 2020.09.09 13:20
  • 호수 3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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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청년회 8월 말부터
법회 다시 열리는 날까지
사경챌린지 ‘함써자’ 진행

조계사청년회도 인스타에
릴레이사경 코로나 극복기원
봉은사 청년회원이 코로나 극복을 발원하며 쓴 신묘장구대다라니 사경. 

청년 불자들이 하루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고 법회가 다시 열리길 기원하며 ‘릴레이 사경 챌린지’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서울 봉은사 청년회(회장 고아라)는 코로나로 인해 법회가 중단되는 ‘휴법’이 장기화되면서 절에 오지 못해 아쉬워하는 법우들을 위해 ‘함써자’ 챌린지를 실시하고 있다. ‘함써자’는 함께 써보자 사경 챌린지를 의미한다. 어려운 시기 부처님 가르침을 놓치지 않고 법회가 재개되는 날까지 이어가겠다는 마음으로 8월24일부터 시작했다.

‘함써자 챌린지’는 현재까지(9월8일) 꾸준한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10~20여명이 각자의 공간에서 경전을 옮겨 쓴 사경지를 카페 게시물로 올리고 있다.

봉은사 청년회는 사경이 처음인 법우들이 잘 따라올 수 있도록 참여 방법과 어떻게 쓰면 될지 단체 카페에 안내했다. 특별한 사경집을 갖고 있지 않은 법우들을 위해 신묘장구대다라니 사경지를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파일을 첨부하고, 해당 사경본을 인쇄해 작성한 다음, 매일 올라오는 게시물에 댓글과 사진으로 인증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사경을 시작하기 전 입정을 하고 마음이 고요해진 상태로 써 내려가면서 마음을 다해 일심(一心)으로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꾸준한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되도록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때로는 손이 아파오는 등 마장이 오는데 이를 잘 극복해 챌린지를 완료해보자고 독려하고 있다.
 

조계사 청년회원 사경. 

이번 챌린지를 기획한 봉은사 청년회 홍보부장 김보경 씨는 “날짜를 정해두고 기도하는 것 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고, 저 스스로 지난 1년 동안 기도를 하며 많은 기도 가피를 입었다”며 “특히 사경과 기도를 함께하며 좋은 마음을 지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더 많은 법우들이 경험했으면 하는 마음에 챌린지를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회 회원들도 이번 온라인 활동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진부 차장 김관희 씨는 “저의 참여로 다른 도반들도 잇따라 동참한다면 또 다른 보살행이라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고, 온라인이지만 여러 도반들이 함께하니 원력에 보다 힘이 실리는 것 같다”며 “다른 분들이 쓴 사경지를 한 번 씩 볼 때마다 좋은 경구를 읽으며 힐링도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온라인 기도 등 다양한 방법으로 법회가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봉사부 차장 백원기 씨도 “대면 법회를 하지 못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사경을 통해 코로나 종식을 기원하고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사 청년회도 코로나 종식을 기원하며 8월 한 달 동안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사경챌린지를 실시했다. “항상 애쓰는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나라가 많이 아파 시작된 사경챌린지” “코로나 종식에 마음을 보탭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경지를 게재했다. 

조계사 청년회 예불수행부 총무 김선영 씨는 이미 많은 법우들이 꾸준히 사경수행을 하고 있어서 챌린지 취지를 듣고 다들 흔쾌히 응해줬다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열심히 수행하는 법우들을 보며 청년 불자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불자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조계사 청년회는 절 수행을 온라인으로 인증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언택트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사경은 경전을 붓으로 종이에 옮겨 적는 수행이다. <금강경>에서는 사경의 공덕에 대해 “이경을 베끼고, 수지하며 독송해 남을 위해 설해준다면 그 복덕은 어떠하겠는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복덕이 무량할 것”이라며 사경의 공덕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사경을 ‘법 사리’로 여겨 불상 복장이나 탑 안에 안치하기도 했다.

[불교신문3613호/2020년9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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