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17> 불교신문TV 콘텐츠

8월28일 불교신문TV 스튜디오에서 김윤경 교법사와 장영섭 기자가 출연하는 ‘소심한 불자들의 세심한 불교이야기(소세불)’ 촬영 모습. 지난 7월부터 매주 한 주제씩 불교신문TV 유튜브에 업로드되고 있다.
8월28일 불교신문TV 스튜디오에서 김윤경 교법사와 장영섭 기자가 출연하는 ‘소심한 불자들의 세심한 불교이야기(소세불)’ 촬영 모습. 지난 7월부터 매주 한 주제씩 불교신문TV 유튜브에 업로드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랜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요사이 새롭게 떠오른 말이 ‘언택트(비대면)’이다. 사람들은 이제 굳이 만나지 않더라도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경험했다. 온라인으로 회의를 하고 강의를 듣고 유명 가수 콘서트까지 관람하면서 언택트는 이제 일상이 됐다. 코로나19가 종식돼도 비대면이란 새로운 생활방식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불교도 언택트 문화에 서둘러 합류하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는 것이 유튜브 같은 인터넷 기반의 비대면 플랫폼을 이용한 포교이다. 불교신문도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불교신문TV’를 오픈하고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 지면과 함께 두 방향으로 전법을 하고 있다. 

불교신문TV는 총 4개의 콘텐츠를 연재 혹은 준비 중에 있다. 대표적인 콘텐츠는 불교기본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소심한 불자들의 세심한 불교이야기(소세불)’와 사찰순례 길라잡이라 할 수 있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사찰순례’가 있다. 

지난 7월 초 첫 방송을 시작해 매주 한 편씩 업로드 중인 ‘소세불’은 장웅연이란 필명으로 집필도 하는 장영섭 불교신문 기자와 김윤경 동국대학교부속여자중학교 교법사가 매주 주제를 정해서 불교적 시각을 가지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작가와 선생님으로 활동하는 두 패널이 ‘석가탄신일? 부처님오신날?’ ‘지옥’ ‘연등회’ ‘출가’ 등 불자들이 관심있지만 어렵다고 느껴지는 주제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준다. 개성 있는 두 패널의 케미가 관전 포인트다. 
 

권중서 포교사가 진행하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사찰순례’.
권중서 포교사가 진행하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사찰순례’.

9월부터 매주 업로드 중인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사찰순례’는 이름처럼 불자가 아니더라도 꼭 가봐야 할 사찰과 사찰을 지켜온 성보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불교미술의 해학>으로 불교출판문화상 대상을 수상한 불교미술 전문가인 권중서 포교사는 사찰순례의 기본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사찰들이 간직하고 있는 숨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유튜브를 시청하고 사찰순례를 가면 신심도 나고 재미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다.

세 번째 콘텐츠는 ‘헬로달마스쿨’이다. 2010년 불교신문 지면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던 헬로달마스쿨을 활용한 것으로 영어와 불교를 동시에 공부할 수 있는 콘텐츠다. 알파벳 A부터 Z까지 해당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불교영어단어를 선택해 그에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로 만들었다. 예를 들면, A는 부처님의 제자인 아난존자(Ananda), B는 보리수나무(Bodhi Tree), C는 염불(Chanting) 등을 소개하는 식이다. 화계사에서 수행 중인 미국인 스님이 영어로 이야기를 읽어줄 예정이다. 어린이, 청소년 눈높이의 이야기라 쉽고 편안하게 불교를 배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김민희 헬로달마스쿨 편찬위원은 “영어 문장을 통해서 중요한 불교영어단어나 자주 쓰이는 영어표현을 배울 수 있다”며 “사찰의 어린이청소년 영어법회나 불교영어공부 모임에 활용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헬로달마스쿨은 10월부터 매주 업로드 될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
 

헬로달마스쿨 ‘buddhism from A to Z’의 한 장면.
헬로달마스쿨 ‘buddhism from A to Z’의 한 장면.

네 번째 콘텐츠는 불교신문TV가 야심차게 준비한 ‘미미할머니의 키즈붓다 아트클래스(미미키아)’이다. 불교계에선 볼 수 없었던 어린이용 불교미술교육 콘텐츠로 아이들이 미술작품을 만들며 불교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부처님들을 키워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미술교육을 전공한 이선미 씨가 할머니로 출연하고 영국에서 미술을 전공한 젊은 윤진초 작가가 제작을 맡았다. 손녀를 위한 불교미술교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 ‘미미키아’ 역시 9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업로드 될 예정이다. 윤진초 작가는 “한국불교의 큰 주축인 실버불자님들이 손자 손녀들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미래의 불교인재 양성에 힘이 되어 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부처님 8만4000 법문이 말해주듯 불교에는 무궁무진한 가르침이 전해진다. 안타깝게도 대중들에게 친절하게 다가가는 현대적 콘텐츠는 손에 꼽힐 정도다. “불교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지적한 김윤경 교법사는 “저를 보고 용기를 얻어 다방면에 숨어 있는 뛰어난 고수들이 밖으로 나와 불교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널리 알려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불자들의 바람을 담아 불교신문TV는 앞으로 탄생될 많은 불교 콘텐츠의 마중물이 되기 바라면서 작은 한 발을 내딛는다.
 

미미할머니의 키즈붓다 아트클래스(미미키아) 영상 한 장면.
미미할머니의 키즈붓다 아트클래스(미미키아) 영상 한 장면.

※ 불교신문TV는 온라인 인드라망에서 한국불교와 불교문화를 세계에 홍포하며 K-Buddhism을 이끌어갑니다. 

불자들의 불교신문TV ‘구독’과 ‘좋아요’는 자비입니다.

[불교신문3612호/2020년9월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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