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송이 서원의 꽃이 행복한 세상 이끈다”
“백만송이 서원의 꽃이 행복한 세상 이끈다”
  • 허정철 기자
  • 승인 2020.09.07 10:01
  • 호수 3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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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이 시대 필요한 마음가짐
마음 실천법 담은 ‘명상집’

“수많은 ‘덕분보살’ 있기에
우리는 이만큼 살고 있다“

백만원력

원행스님 지음 / 조계종출판사
원행스님 지음 / 조계종출판사

“백만원력결집(百萬願力結集), 백만 송이 서원의 꽃은 우리 사회의 절망과 고통을 희망과 행복으로 바꾸어 나갈 것이며, 그 꽃은 결국 세계로 퍼져 나가 세계일화(世界一花)를 피워나갈 것입니다.”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벽산(碧山) 원행(圓行)스님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자, 백만원력결집을 발원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마음가짐을 담은 명상집 <백만원력>을 최근 선보여 주목된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세계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 책은 부처님과 옛 성현들의 시대를 초월한 가르침을 통해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만들기 위한 ‘마음 실천법’을 제시하고 있어 불교계 안팎에 의미가 남다르다.

‘소통과 화합으로 미래 불교를 열겠다’는 발원으로 2018년 11월13일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에 취임한 원행스님은 소통과 화합을 첫 번째 소임으로 정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진해온 결과 종단이 크게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원행스님이 펼치고 있는 백만원력결집 불사는 2019년 한국불교 미래를 밝히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시작됐다. 이 불사의 4대 숙원사업은 깨달음의 성지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사찰 조성, 천 년 넘게 넘어져 있는 경주 남산 열암곡의 마애부처님 조성,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법을 전할 군법당과 도심포교당 조성, 전법과 수행에 전념하신 분들을 위한 불교병원·요양원을 마련하는 것이다. 하루 100원의 보시가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보시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꾸준히 보시가 이어지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책에서도 원행스님의 ‘우직한 발걸음’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세상을 바꿔나가는 것은 머리가 잘 돌아가고 이치에 밝은 사람보다는 세상을 향한 큰 원력으로, 누가 보든 보지 않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실행하는 사람입니다. 어리석을 만큼 우직하고 지극한 사람들이 결국에는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살기 힘든 세상에서 괴로워하는 현대인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마음 실천법을 전하며 따뜻한 위로를 아끼지 않는다. 이를 위해 원행스님은 먼저 중국 명나라 때 일원 종본스님이 편찬한 <귀원직지집>에 나오는 일여스님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 모습을 보여준다. “당신이 듣고 싶다면 얼마든지 말해줄 수 있습니다. 다만 실천하지 못할까 걱정이군요. 만약 당신이 듣고 굳건히 실천해간다면 공자님도 될 수 있고, 노자님도 될 수고 있고, 또 부처님도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듣고도 믿지 않고, 믿더라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허기를 채울 수 없는 그림의 떡과 같습니다.”

또한 원행스님은 부처님과 옛 성현들이 남긴 가르침을 통해 바른 길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았던 자신의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게 한다. 그러면서 스님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수많은 인연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설파한다. 즉 우리를 살게 하는 수많은 ‘덕분 보살’들이 있기에 우리는 이만큼 살고 있고, 나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덕분 보살’이며 충분히 그 역할을 넓혀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올해 초 불교신문 창간 60주년을 맞아 진행한 특별인터뷰에서 제36대 집행부가 추진하는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대해 “안정을 넘어 종단이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는 뜻 깊은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불교신문 자료사진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올해 초 불교신문 창간 60주년을 맞아 진행한 특별인터뷰에서 제36대 집행부가 추진하는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대해 “안정을 넘어 종단이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는 뜻 깊은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불교신문 자료사진

원행스님은 제17대와 28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월주스님을 은사로 1973년 모악산 금산사에서 출가했다. 2005년 9월부터 8년 동안 금산사 주지 소임을 맡으면서 화림선원, 템플스테이 체험관, 박물관 수장고, 개화문, 선원 복원 및 뇌묵당 처영대사 역사문화기념관 등 주요 전각들의 건축불사를 회향했다. 이후 제11대, 12, 13대 중앙종회의원과 호계원 사무처장과 중앙종회 사무처장을 지냈다.

특히 제16대 중앙종회의장으로 선출된 후 종단 화합과 안정을 위해 노력했다. 또 승가전문교육기관인 중앙승가대 총장으로서 화합의 역량을 발휘하면서 승가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2013년에는 한양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스님은 지구촌공생회 상임이사, 승가원 이사장,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 국제평화인권센터 대표, 종단의 공익법인인 아름다운 동행 이사장 등을 맡아 소외되고 고통 받는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등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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