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으로 돌아가기

조애나 메이시, 몰리 영 브라운 지음 / 이은주 옮김 / 모과나무
조애나 메이시, 몰리 영 브라운 지음 / 이은주 옮김 / 모과나무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확산으로 세계경제는 대공황 이후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동시에 환경파괴로 인한 이상기후현상이 전 세계에서 발생하며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고난의 시기에 현대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불교수행자이자 심층 생태학자인 조애나 메이시와 심리상담가 몰리 영 브라운은 최근 펴낸 생명으로 돌아가기>를 통해 “우리에게는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세 가지 세계관이 있다”고 말한다.

첫 번째 세계관은 통상적 삶(BAU, Business As Usual)이라 불리는 관점입니다. 이 에 따르면 우리는 과거에 우리가 살아왔던 삶의 방식을 앞으로도 똑같이 유지하면 되며, 현재 인류와 지구가 직면해 있는 어려움들은 일시적인 것일 뿐 곧 회복되리라고 여긴다.

두 번째 세계관은 대붕괴(The Great Unraveling)의 관점이다. 주로 환경운동자들과 급진적 운동가들이 주장하고 있는 세계관으로, 인류는 끔찍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세계관이다. 그리고 저자들이 갖고 있는 세 번째 세계관인 대전환(The Great Turning)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위대한 전환을 위한 안내서입니다. 사회 운동가인 두 저자가 단순히 이론뿐만 아니라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이 책을 펴냈다.

대전환으로의 첫 걸음은 재연결 작업에서 비롯된다. 이는 사람들을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존재와 새로운 관계를 맺도록 이끌고, 거대 자본에 의해 구축된 시스템에서 벗어나 인류가 새로운 장에 접어들 수 있도록 돕는 작업이다. 1970년대 후반 시작됐으며, 심층생태주의적 접근법을 통해 다양한 지역과 공통체로 전파돼 두 저자에 의해 정립됐다.

재연결 작업의 첫 단계는 고마움의 단계다. 세상 모든 존재의 고마움을 앎으로써 우리는 마음이 안정되고 공감 능력과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 두 번째 단계는 고통 존중의 단계로 우리가 느끼는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해 공감의 참된 의미, 함께 아파하는 것을 배우게 한다. 이를 온전히 받아들이면 세 번째 단계인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기에 이르고, 네 번째 단계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 실천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수행 실습-생명의 그물 명상, 가이아 명상, 죽음 명상, 자애심 명상, 호흡 명상, 공덕으로 이루어진 위대한 공(球), 사무량심 등을 제안한다”면서 “이러한 명상수행들은 불교전통의 일부를 현대적으로 다듬은 것이나, 이는 특정 종교의 문화가 아닌 인류유산으로 인류보편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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