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는 성보박물관 담장 일부가 무너져

태풍 마이삭의 강한 비바람으로 소실된 극락보전 외벽 반양용선 벽화 모습
태풍 마이삭의 강한 비바람으로 소실된 극락보전 외벽 반양용선 벽화 모습.

9월2일부터 3일 밤사이 태풍 마이삭이 부산과 경남지역을 관통하며 지역 사찰에 크고 작은 피해를 남겼다. 양산 통도사 극락보전에는 강한 비바람이 들이쳐 외벽에 그려진 반야용선도 반쪽이 지워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극락보전은 고려 공민왕(恭愍王) 18년(1369) 성곡대사(성곡대사)에 의해 처음 건립됐다. 조선 순조1년 (1801)에 중건된 문화유산이다.

법당에는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極樂世界)의 교주이신 아미타불(阿彌陀佛)과 좌우에 협시보살(脇侍菩薩)로 관음(觀音), 세지(勢至) 보살상이 봉안돼 있으며, 건물은 전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양식으로 외벽(外壁)에는 험한 바다를 건너 극락세계로 향하는 반야용선(般若龍船)을 표현했는데 강한 비바람이 반야용선도 아랫부분 반쪽을 지워버린 것이다.
 

반야용선도의 훼손 전 모습. 

통도사 교무국장 인경스님은 “통도사는 현재 경내에 훼손이 진행되고 있는 벽화들의 기록화 사업을 위해 보존처리 예산을 신청해 놓은 상태였지만 사업이 진행되기도 전에 이번 태풍으로 극락보전 벽화가 소실돼 안타깝다”면서 “또한 비를 맞은 전각 여러 곳의 벽화가 시간이 지날수록 박락 현상이 발생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통도사는 극락보전 반야용선 벽화 외에도 비를 맞은 전각들의 벽화 훼손이 진행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도사는 극락보전 반야용선 벽화 외에도 비를 맞은 전각들의 벽화 훼손이 진행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통도사 연화대로 향하는 길목에 소나무 군락들이 많이 부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통도사 연화대로 향하는 길목에 소나무 군락들이 많이 부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 통도사는 밤사이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일주문 옆 월령교가 물에 잠기고 일부 계곡물이 범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시탑전 뒤 소나무가 넘어져 차고지와 차량 1대도 파손됐다. 시탑전(侍塔殿)은 통도사 동남쪽 월영교 건너에 자리한 정면 11칸, 측면 7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현재 원로 스님들의 요사채로 사용되고 있다. 승가대학 강사채 마당에는 밤사이 물이 범람해 물막이를 설치했다. 강한 바람으로 나뭇가지가 여기저기서 부러지고 떨어 졌다. 특히 연희대로 향하는 길목의 소나무 군락들이 많이 부러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쌍계총림 쌍계사도 경내 박물관 담장이 10m 정도 무너져 내리는 등 피해를 입었다.  

해인총림 해인사도 강한 태풍 영향으로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태풍 영향으로 무너져내린 쌍계사 경내 박물관 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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