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백중 회향 맞아 백만원력 기금 1억2424만원 전달

서울 조계사가 백중 기간 동안 종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적극 동참하며 나눔으로 함께 하는 백중의 의미를 새겼다.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스님)는 9월2일 경내 대웅전에서 봉행된 백중49재 회향 법회에서 백만원력 결집불사 기금 1억2424만7000원을 총무원장 원행스님에게 전달했다. 조계사는 나누고 베푸는 삶을 실천하는 백중 기도를 위해 7월16일 백중49재 입재법회 당시 주지 지현스님과 사중 스님들, 신도회 회장단, 일반직 종무원이 함께 5512만8000원을 약정했다.

이어 백중 3재 법회에서 조계사 지역본부가 2116만9000만원을, 백중 5재 법회에서 소임‧포교‧사회‧교육‧수행본부 등에서 4795만원을 약정한 바 있다. 또 조계사는 백중 49재 동안 신도들에게 발우저금통을 배부해 백만원력 결집불사를 위한 정성을 모으기도 했다. 이와 함께 홍신숙 불자가 총본산 성역화 불사 일환으로 추진되는 범종각 법고 불사를 위해 1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백중49재 회향법회는 법회 인원 제한, 방역지침 준수 등의 내용을 골자로 종단 긴급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봉행됐다. 대웅전 내 출입 인원을 50인으로 제한했으며, 대웅전 앞마당에도 의자 100석만을 비치했다. 또 법회에 동참하지 못하는 신도들을 위해 조계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법회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회향법회 법사로 나선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백중기도와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동참해 준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과 사부대중의 노고를 치하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그동안 선망 부모와 유주무주 고혼의 천도를 위해 열심히 기도해 주신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과 신도 여러분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동참하신 조계사 사부대중의 공덕으로 많은 영가들이 이고득락 하리라고 확신한다. 사부대중 모두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