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총무원장 원행스님 예방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등
불교계 민간교류 적극 지원" 약속

총무원장 원행스님(왼쪽)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예방을 받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회복을 위한 환담을 나눴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왼쪽)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예방을 받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회복을 위한 환담을 나눴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경색된 남북관계 물꼬를 틔우기 위해 종교계 민간교류가 선행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인영 장관은 종교계 차원의 교류협력이 진행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남북관계 활성화를 위한 불교계의 역할과 도움을 기대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83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이인영 장관을 비롯한 통일부 관계자들의 예방을 받고 이와 같이 환담을 나눴다.

이날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지난해 2월 금강산에서 북측 불교계 대표와 함께 만나 신계사 템플스테이 체험관 건립 예정 부지를 함께 둘러보는 등 교류협력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이후 진척되지 못해 아쉽다통일부는 종교계가 민간교류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정책을 세우고 이를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당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남북 민간단체가 북한 금강산 일원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불교계 대표로 참석해 북측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장과 신계사 템플스테이 등 남북불교 협력사업의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인영 장관은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등 불교계가 먼저 민간교류에 나서 주신다면, 남북 당국 간 협의가 진행되기 이전이라도 통일부에선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왼쪽)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눴다. 인사를 나누는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이인영 장관의 모습.
총무원장 원행스님(왼쪽)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눴다. 인사를 나누는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이인영 장관의 모습.

이밖에도 이날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여전히 답답한 남북관계로 인해 책임감이 무겁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내려놓고 차분한 마음으로 소임을 봤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건넸기도 했다.

이인영 장관은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서 총무원장 원행스님에게 인사 드렸을 당시 화합의 정치를 당부한 스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항상 새기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이 세상은 하나의 인드라망으로 연결돼 있다는 올해 총무원장 스님의 부처님오신날 봉축사 의미처럼, 남북이 하나의 생명공동체라는 인식으로 평화의 시대에 갈 수 있도록 불교계가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예방에는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 기획실장 삼혜스님, 문화부장 오심스님, 사회부장 성공스님, 사업부장 주혜스님,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총장 도성스님 등이 배석했으며, 통일부 측에서 현창하 장관정책보좌관, 오미희 사회문화교류정책과장, 박상헌 사회문화교류정책과 서기관 등이 함께했다.

이성진 기자 sj0478@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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