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7일~27일까지 21일간
동화사-봉은사 500km 거리
하루 30km 이상 행선정진
불교중흥위해 뜻 함께 할
타종단 스님들도 참여가능
상월선원 만행결사 사부대중이 10월7일부터 27일까지 21일간 ‘불교중흥과 국난극복 자비순례’를 떠난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총도감 호산스님, 지객 원명스님, 서울 국제선센터 주지 법원스님, 재무 유승스님, 홍보국장 정오스님, 정충래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는 8월27일 조계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월 순례에 대한 일정을 공개했다.
이번 만행결사는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의 바람을 담아 진행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홍수, 태풍까지 더해져 힘겨워하는 국민들을 위로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순례코스는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서울 봉은사까지 500km 거리이다. 호산스님은 “대구 동화사는 상월선원 천막결사를 증명해준 진제 종정예하가 주석하는 사찰로, 종정예하로부터 만행결사를 증명받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 세계인이 코로나19와 홍수로 고통을 받는 상황에서 치병과 국난극복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약사여래의 가피가 어느 때보다 간절한 시기이다”며 “통일약사여래대불이 봉안돼 있는 동화사에서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을 염원한다는 뜻에서 출발지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참가 대중은 10월7일 오전9시 입재식 후 순례길에 오른다. 구미와 상주, 문경, 충주, 여주, 양평을 거쳐 20일째인 10월26일 위례 상월선원에 도착해 10월27일 오전11시 봉은사에서 회향한다.
순례단은 하루 30km 이상 행선하며, 길 위에서 공양하고 텐트에서 잠을 잔다. 오전3시에 일어나 3시40분 새벽예불과 몸풀기 체조를 한 후 오전4시부터 행선을 시작한다. 3시간을 쉼없이 걸은 후 오전7시 아침 공양을 하고 다시 오전11시까지 행선한다. 점심공양 후 오후1시부터 오후4시까지 행선하는데, 50분 정진, 10분 휴식으로 진행된다.
행선하는 동안은 묵언하고 핸드폰 사용이 금지된다. 스님들은 승복과 가사를 수하고, 손에는 108염주를 들고 걷는다.
21일간 순례에 동참하는 국제선센터 주지 법원스님은 “가사를 수하는 것은 수행자로서 몸과 마음가짐을 바로 세우는 것으로, 가사를 수함으로써 호법선신들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며 “다소 불편함이 있어도 감내하며 행선을 이어갈 것이다. 여법하게 걷고 정진하는 스님들을 보며 불자들 신심도 고취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참가대상은 만행결사 공주 예비순례 참가자를 우선으로 하며, 순례 동참을 희망하는 사부대중도 선착순 신청할 수 있다. 순례단은 100명 내외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접수 마감은 9월14일까지다.
지객 원명스님은 “2차에는 불자가 아닌 타종교인도 신청할 수 있다. 조계종 스님뿐만 아니라 타종단 스님도 참가할 수 있도록 해 한국불교 중흥에 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만행결사 21일 동안 행선 동참자뿐만 아니라 봉사자도 모집하고 있다”며 “전 일정 동참이 어렵지만 스님들 외호하고 싶은 불자들이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호산스님은 “이번 상월선원 만행결사 21일간의 순례길은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을 발원하는 시간”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타인에 대한 분노와 혐오로 확대되는 요즘 길에서 수행하며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정진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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