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이는 잔뜩 마스크를 올려 썼다. 그 뒤로 보이는 가족은 셀카를 찍기 위해 가까이 앉아있지만 어딘지 불안한 기색이 보인다. 배경이 되어주는 스님은 언제나 이 자리에서 목탁을 든다. 말없는 안심법문을 전해주려는 듯이. 

[불교신문3608호/2020년8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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