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승려복지회장 금곡스님 기자간담회

스님들 적극 동참 속 순조롭게 ‘정착’
신흥사 쌍계사 월정사 등 90% 이상 납부
“스님들, 승려복지제도에 관심 높아져”

조계종 승려복지회장 금곡스님은 8월25일 승려복지 본인기본부담금제 시행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조계종 승려복지회장 금곡스님은 8월25일 승려복지 본인기본부담금제 시행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종단 스님들의 승려복지제도 참여의식 확대와 소속감 증대를 위한 승려복지 본인기본부담금제’(이하 기본부담금제)가 시행 첫 달 83%의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스님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기본부담금제가 순조롭게 정착한 가운데 승려복지제도의 안정적인 재원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조계종 승려복지회장 금곡스님(총무원 총무부장)8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7월부터 실시한 기본부담금제 시행 결과를 발표했다.

'기본부담금제'는 구족계를 수지한 모든 종단 스님은 반드시 승려복지 기금으로 매월 일정 금액을 의무 납부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종단 스님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승려복지 재원 확보에 함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구족계를 수지한 후 5년 이하에 해당하는 스님은 월 5000, 구족계를 수지한 후 6년 이상에 해당하는 스님은 월 1만원을 납부토록 한다.

이 제도는 지난 20192월 열린 종단 지도자 포럼에서 덕문스님(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이 처음으로 제시했으며, 이후 각계 전문가 공청회 등을 거쳐 같은 해 11월 조계종 중앙종회 정기회에서 통과됐다. 이어 지난 7월부터 분한신고 함께 접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금곡스님은 시행 첫 달 분한신고서를 제출한 스님 중 83%8225명이 신청을 완료했으며, 이 중 납부를 완료한 스님은 80.68%에 이르는 8006이라며 기본 부담금 납부가 지연되고 있는 스님들은 하안거 결제, 코로나19 상황, 수행 등을 문제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는 85~90%에 가까운 스님들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곡스님은 제도 시행 이전인 1월부터 6월까지 입금자만 434명에 이른다기본부담금 이외에도 추가로 후원하는 스님을 비롯해 기존 승보공양 후원과 별도로 기본부담금을 납부하신 스님, 도반 스님에게 부탁해 납부하신 해외 거주 스님 등 기본부담금제에 대한 기대와 동참 열기가 높다고 평가했다.

교구별로 동참 현황도 공개됐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교구별 75~95%에 이르는 참여율을 보여주고 있으며 신흥사(신청 95%, 납부 92%), 월정사(신청 94%, 납부 90%), 쌍계사(신청 92%, 납부 91%)가 높은 동참 열기를 보여줬다. 특히 재적 대중이 많은 해인사와 통도사의 경우에도 80%이상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금곡스님은 각 교구장 스님들이 앞장서 주신 덕분에 기본부담제가 순조롭게 정착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금곡스님은 시행 첫 달, 나타난 스님들의 반응 중 가장 고무적인 현상은 승려복지제도에 대한 스님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이라며 이처럼 순조로운 결과는 사부대중이 한 마음으로 원력을 내줬기에 가능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스님들이 안정적으로 수행과 포교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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