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의 빠진 이재민 지원이 생명나눔 정신”
“실의 빠진 이재민 지원이 생명나눔 정신”
  • 박부영 상임논설위원
  • 승인 2020.08.23 22:17
  • 호수 3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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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생명나눔실천본부 공동기획 ‘가장 아름다운 나눔’
⑥ 생명나눔, 구례 수재복구 지원 나서다


이불 200채, 마스크 1500매 등
이재민에게 필요한 생필품 전달
화엄사, 보인스님, 교직원, 신도
기업가, 주부 등 많은 불자 동참
8월23일 생명나눔실천본부와 화엄사가 함께 실시한 구례군민 돕기 수재 물품 전달식 모습. 일면스님, 법현스님, 덕문스님, 김순호 구례군수가 자리를 함께 했다.
8월23일 생명나눔실천본부와 화엄사가 함께 실시한 구례군민 돕기 수재 물품 전달식 모습. 일면스님, 법현스님, 덕문스님, 김순호 구례군수가 자리를 함께 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스님) 서울본부와 광주전남지부는 8월23일 이번 장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지역에 수해복구 물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을 비롯한 화엄사 대중 스님들도 함께 했다.

물품 전달식은 8월23일 오후4시 구례군 군수 집무실과 군청 청사에서 열렸다. 기증식에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원로의원) 일면스님, 선운사 전 주지 법현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생명나눔실천본부 박종우 홍보위원회 회장, 정현숙 후원회장, 김남명 제25교구 신도회장 등이 참석했다.

일면스님은 이 자리에서 “이번에 유래 없는 긴 장마로 큰 피해를 입은 구례군민들께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소매 걷어 부치고 도와야하는데 수도권에 코로나가 급증하는 바람에 더 큰 민폐를 끼칠까 대표단만 몇 명 와서 죄송하다”며 “하루 빨리 보금자리가 복원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우리 종단 원로의원 큰스님이시고 생명나눔으로 많은 사람에게 새 삶의 기회를 주시는 일면스님께서 우리 지역을 이렇게 방문하셔서 귀한 물품을 주시니 구례군민을 대표하여 감사드리며 복구에 큰 힘이 된다”고 인사했다. 스님은 또 “화엄사 스님들이 마을을 찾아 열심히 복구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주지 스님을 비롯해서 화엄사 스님들께서 이번에 큰 도움을 주셨는데 서울에서 또 큰스님과 신도들께서 큰 도움을 주셔서 복구에 많은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표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가 마련한 물품을 전달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가 마련한 물품을 전달했다.

원래 복구 지원을 나온 군장병 600여명에게 밥을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급증하면서 간식 제공은 취소됐다.

이번 간식제공 계획은 수도권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기 전인 8월16일 생명나눔 광주전남본부가 시행한 밥차가 인기를 끌어 구례군청이 재방문을 요청해 이뤄졌다. 생명나눔 광주전남본부장 현지스님과 정현숙 생명나눔실천본부 후원회장, 김은희 생명나눔 광주전남본부 후원회장 및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16일 구례 5일장에서 구례지역 수해복구를 위해 모인 자원봉사자와 이재민을 위한 나눔 밥차를 열었다.

공옥진 나눔 밥차는 무용가 공옥진 여사의 뜻을 이어받아 마련된 나눔 밥차로, 5.18 민중항쟁 기념,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 등에서 자비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은희 광주전남 후원회장이 어머니 공옥진 여사의 뜻을 잇고 있다.

이날 밥, 국, 반찬 아이스크림, 생수, 비타민 등 500인분을 지원해 실의에 빠진 이재민과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큰 힘이 됐다. 특히 대부분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던 봉사자와 이재민들에게 즉석에서 조리한 따뜻한 밥과 국은 엄청난 인기를 받았다. 이에 구례군청은 군인들에게 고단백질이 함유된 따뜻한 밥을 제공하고 싶다고 재방문을 요청했다.
 

8월16일 생명나눔실천 광주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
8월16일 생명나눔실천 광주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

이 소식을 들은 서울본부가 밥차 운영 비용과 물품을 제공하기로 하고 화엄사가 자원봉사를 자청하여 일주일 만에 제2차 생명나눔실천본부 구례 수재민 돕기 행사가 진행됐다. 서울본부 측은 생명나눔 후원자, 불암사 신도, 생명나눔홍보위원들을 중심으로 50여명의 수재 복구 자원봉사자를 급히 꾸렸다. 물에 잠겨 오염된 가재도구와 골목길 청소 등 봉사자 손길이 필요하다는 현지 소식을 듣고 봉사자들을 급히 모집한 것이다.

그러나 8월16일 이후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서울 경기 인천지역 봉사자의 구례 방문이 금지되면서 봉사자 파견은 취소됐다. 대신 밥차를 지원할 인력만 광주에서 10여명이 나서기로 했다. 서울은 이사장 일면스님을 비롯한 생명나눔 관계자 몇 명만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선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전남도에서 장병들에게 공급키로 한 밥차도 금지하면서 구례군청에서 물품 전달만 시행한 것이다.

생명나눔실천본부가 구례에 기증한 물품은 800만원 상당의 이불 200채를 비롯해, 주방가재도구 100세트, 물티슈 20박스, 마스크 1500매 등이다. 마스크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인스님이 후원했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불암사, 학교법인 광동학원, 생명나눔실천본부 홍보위원회, FC생명나눔 축구단이 십시일반 보탰다.

전남 구례에 8월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평균 500mm 이상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구례 전체 가구 가운데 약 9%인 1,165가구가 침수되었으며 1,3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되었다. 또한 농경지 421ha가 침수되고 전통시장 157개 점포가 침수되는 등 이번 폭우로 인해 잠정 피해액만 1,26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엄청난 피해를 입어 자원봉사자와 생필품 먹을 거리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구레 화엄사를 비롯한 여러 사찰과 스님 종단이 나서 복구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구례=박부영 상임논설위원 chisan@ibulgyo.com

[불교신문3609호/2020년8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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