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대표자-학교 협의체 구성해 소통
1학기 특별장학금 이어 2학기 등록금 감면
성적장학금은 기존대로 지급하기로

코로나19 극복 장학금을 마련해 학생 1인당 50만원 씩 2000명에게 지급했던 동국대(총장 윤성이)가 2학기에는 학생들 등록금 5%를 감면하기로 결정했다고 8월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동국대는 약 25억 원 가량 재원을 투입한다.

지난 5월부터 동국대는 등록금심의위원회 내 학생대표자들과 학교 측 실무진 동수(4+4)로 이뤄진 ‘코로나19 학생지원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6차례 논의를 이어왔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강의가 지속되는 환경을 고려해 2020학년도 2학기 등록금 일부를 감면하기로 하고 8월12일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대학은 적립기금, 예산 절감액(행사, 관리비 등), 미집행 장학금(해외탐방 장학 등) 등으로 등록금 감면에 따른 부족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승용 동국대 기획처장은 “올해 기부금 모금과 더불어 초긴축 재정으로 예산집행을 최소화 한 덕분에 여러 분야의 재원을 모아 등록금 감면 예산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성적장학금은 기존대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등록금 감면대상은 2학기 등록하는 학부생이며, 학생들은 등록금의 5%가 감액된 고지서를 받게 된다. 감면 방식은 특별장학금 형식으로, 1인당 평균 감면액은 약 20만원 수준이며 계열에 따라 최소 17만3000원에서 최대 28만2000원까지 감면 된다. 이를 위해 투입되는 재원은 약 25억 원이며, 1학기에 지급된 특별 장학금(10억 원)을 포함하면 약 35억 원이 학생들에게 지원된다. 한 학기 등록금 기준으로는 약 8%가 감면되는 셈이다.

이제준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학교 측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성적장학금을 유지하면서 등록금을 감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하는 동국대학교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은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학생 대표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했다”며 “이를 통해 경제적인 측면에서 특별장학금 지급, 등록금 감면 등이 이뤄지게 됐고, 학사 운영에 있어서는 절대평가, 선택적 패스제 도입 등 중요한 의사결정을 함께 내림으로써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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