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계 복지시설, 장기간 휴관 마치고 일부 프로그램 가동

코로나19 감염 예방위해 철저한 방역 속에서
무료급식, 무더위쉼터, 비대면 프로그램 등 실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간 휴관에 돌입했던 전국 교계 사회복지시설이 일부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서울 방배노인종합복지관이 대체식 배달에서 급식 제공 방식을 변경해 경로식당에서 무료급식을 실시하는 모습.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간 휴관에 돌입했던 전국 교계 사회복지시설이 일부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서울 방배노인종합복지관이 대체식 배달에서 급식 제공 방식을 변경해 경로식당에서 무료급식을 실시하는 모습.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간 휴관에 돌입했던 전국 교계 사회복지시설이 단계적으로 일부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휴관 이전과 같은 전면적인 개관은 아니지만 복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나 비대면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급식과 혹서기를 대비한 무더위 쉼터 운영 등을 통해 지역 사회를 위한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생활방역수칙 준수와 방역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 방배노인종합복지관은 코로나19 대응 노인여가복지시설 대응지침에 따라 8월부터 단계적으로 개관을 실시했다. 8월3일부터 무료급식서비스 제공 방식을 대체식 배달에서 경로식당 방문 식사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으며, 노년사회화교육 프로그램 개강을 위한 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른 단계적 개관인 만큼 국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따라 운영 계획은 유동적으로 변경될 수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열화상 카메라 운용, 출입 동선 분리, 전자출입명부 작성, 방역 전문인력 배치 등 방역활동과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방배노인복지관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노인들과 무더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필품 지원과 폭염대비용품을 지원하고 안부 확인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무더위 쉼터 및 일부 공익형 노인일자리 사업을 운영해왔다.

이창열 방배노인복지관장은 “휴관 기간 동안 어르신들께서 집에만 계시느라 많이 답답해 하셨을 텐데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어 다행스럽다”며 “약 5개월의 휴관 기간 끝에 재개관을 하는 만큼 사업 및 시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며 어르신께서 마음 편히 이용하실 수 있도록 복지관 직원 일동이 다 같이 합심해 코로나19 방역과 클린존 형성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대조노인복지관도 7월27일부터 무료급식 실시와 무더위 쉼터 운영을 통해 부분 개관을 시작했다. 지역사회와 협약을 통해 주민들을 위한 복지 서비스 강화에도 나섰다. 개관 이후 대조노인복지관은 8월1일 대조동주민센터,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주민관계망 형성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고시원, 원룸이 밀집한 지역 특성에 맞춰 주민과 함께하는 사회관계망을 구축해 사회적 고립가구를 발굴하고, 고독사 위험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쉼터 운영과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이뤄졌다. 협약을 통해 복지관은 고독사 위험군과 사회적 고립가구에 방문해 안부확인을 돕는 이웃지키미, 이웃살피미 사업뿐만 아니라 1인 가구 생일파티 마련, 계절김치 나눔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열 대조노인복지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정서적‧경제적으로 위기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여러 기관과의 협력으로 이웃이 이웃을 살피는 주민관계망을 형성해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하계종합사회복지관은 7월20일부터 10인 이하 소규모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단계별 복지관 프로그램 운영을 실시하고 있으며, 비대면 프로그램을 통해 복지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어린이들의 자아 존중감 향상을 위해 8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크레센도하모니2’ 사업 역시 복지관 휴관 기관 동안 온라인 강좌를 진행해 온 것과 같이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크레센도하모니 사업은 목소리, 미술, 요리로 표현하는 3가지 카테고리로 진행되며, 특히 목소리로 표현하는 크레센도는 온라인 영상과 화상회의를 통한 활동으로 구성된 스피치 활동으로 참여 아동들의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력 향상을 모색할 예정이다.
 

군포시립노인요양센터가 면회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비접촉 면회 실시하는 모습.
군포시립노인요양센터가 면회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비접촉 면회 실시하는 모습.

군포시립노인요양센터는 복지시설 운영 재개 방침에 따라 7월20일부터 면회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비접촉 면회를 시작했다. 군포시립노인요양센터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부인 출입 통제, 면회 제한 및 면회 금지 등 고강도 대책을 펼쳐왔다.

이로 인해 전화나 영상통화 등을 통해 보호자들에게 소식을 전해왔으나 장기적인 면회 금지에 따른 가족의 염려를 완화하고 입소 노인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 최근 별도의 면회공간을 마련해 비접촉 면회를 펼치고 있다.

비접촉 면회는 입소 노인과 면회객 간 신체접촉이나 음식 섭취를 금지하고 감염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면회 계획을 수립해 이뤄지고 있다. 야외에는 천막을 설치해 아늑한 소통공간을 만들었고, 유리창 너머 실내에는 입소 노인들이 마이크와 무선 전자기기를 활용해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비접촉 사전예약 면회에 참여한 한 가족들은 “직접 보고 대화할 수 있어서 좋다. 코로나19 여파로 5개월간 면회가 제한돼 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 갈증이 조금이나마 해결됐다”, “가족같이 돌봐주시고 신경 써주시는 직원들에게 늘 감사드린다”, “비접촉 면회를 다녀와 보니 마음이 든든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선 군포시립노인요양센터 원장은 “앞으로도 비접촉 면회를 통해 어르신과 가족 간의 정서적 안정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늘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은 혹서기 폭염대책 차원에서 8월3일부터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사물놀이, 오카리나, 요가 등 교육 영상으로 온라인 강의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복지관 부설 안양실버인력뱅크는 7월27일부터 2주 동안 베이비시터 양성 교육을 실시해 만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했다.

교육에는 60명이 참가해 아이의 발달과정, 베이비시터와 놀이시터의 역할과 자세, 위생·영양·안전 관리, 동화 구연 등 베이비시터 필수 과정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베이비시터 양성 교육 이수자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되고 희망자에 한해 자격증 취득도 가능하며, 이후 베이비시터로 취업 기회도 제공된다. 안양실버인력뱅크는 앞으로도 다양한 직종 교육 계획하고 있으며, 경비, 미화, 의치배달원, 베이비시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료 취업알선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천안 아우내은빛복지관은 7월22일부터 단계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와 함께 휴관 기간 동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했던 온라인 강의를 확대해 다양한 여가문화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7월23일에는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에서 ‘야우리(야! 우리도 할 수 있어!)’를 주제로 노인 인식 개선 캠페인도 펼쳤다.

캠페인은 아우내은빛복지관 하계 사회복지현장실습생들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노인인식개선’을 주제로 노인일자리에 참가자들의 활동 모습을 담은 노인사회참여 영상 시청, 캠페인 참여 후 인식변화 OX 투표를 통한 노인인식조사, 포토존 설치 등 노인인식개선에 힘썼다.

이수경 관장은 “7월22일부터 코로나19 대비 방역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노인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혹서기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소통 및 교류를 강화해 노인 인식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안 아우내은빛복지관이 실시한 노인 인식 개선 캠페인 모습.
천안 아우내은빛복지관이 실시한 노인 인식 개선 캠페인 모습.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