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는 장맛비에 물이 새는 피해를 입었던 대웅보전에서 남곡당 윤명 대선사의 37주기 추모재를 봉행했다.
고창 선운사는 8월7일 장맛비에 물이 새는 피해를 입었던 대웅보전에서 남곡당 윤명 대선사의 37주기 추모재를 봉행했다.

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스님)87일 경내 대웅보전에서 남곡당 윤명대선사 37주기 추모재를 봉행했다. 이날 추모재에는 남곡스님의 상좌 재곤스님을 비롯한 선운사 원로 스님들과 주지 경우스님, 한주 법현, 범여스님 등 선운사 사부대중 50여명이 참석했다.

스님들은 미리 준비한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제로 손을 소독하며 전후좌우 1미터 거리를 유지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지키며 행사에 임했다. 내리던 비도 잠깐 멈췄고 어둑한 날씨에 내내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법당을 감쌌다.

남곡문도를 대표해 재곤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문도들이 참석해주셔서 고맙다. 코로나19 때문에 모이기를 꺼리는 때이고, 장마도 길어서 전국에 수해가 크고 근심 걱정이 많은데 이리 참석해주어 더욱 감사하다. 특히 주지 경우스님이 많은 재물을 정성스럽게 차려주셔서 고맙다. 한가지 부탁하는 것은 문중이 화합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것이고, 사부대중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감사와 당부를 표했다.

추모제는 축원 반야심경복독 영단삼배 행장소개 분향과 헌다 입정 문도대표인사 공지사항 회향삼배 등의 순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분향헌다는 직계상좌 재곤 스님 등을 시작으로 손상좌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등에 이어 원로 법여, 법현 스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남곡당 윤명스님(1913~1983)1931년 장성 백양사에서 영호스님을 은사로 만암스님을 계사로 득도하고 1934년 만암스님에게 구족계를 수지했다. 광복과 함께 선운사 주지를 역임하고 1963년에는 불교정화운동으로 격렬했던 비구대처 양설을 화합하는데 주력했다.

이후 총무원 재무부장, 교무부장, 조계사주지등을 역임했고, 선운사를 교구본사로 승격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다. 1966년 초대 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소임을 맡아 사천왕문과 대웅보전, 도솔암을 중창하고 1983년 세수 73세 법납 54세로 선운사에서 입적했다.
 

선운사 남곡문도 등 사부대중이 영단에 예를 갖추고 있다.
선운사 남곡문도 등 사부대중이 영단에 예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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