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50mm 이상 집중호우 쏟아져
천안 및 아산, 예산지역 사찰 피해 속출
천안불교사암련 피해 사찰 찾아 위문
충청남도 지역에 8월3일 2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사찰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천안지역은 8월3일 시간당 50㎜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태조산 성불사에 산사태가 발생했다. 오후2시경 발생한 산사태로 무너진 흙더미가 연화당 주지스님 접견실 창문을 뚫고 밀려 들어왔으며 장독대도 쓸고 내려갔다. 8월4일 비가 그치면서 공무원과 군인, 해병대전우회 도움으로 발 빠르게 복구작업이 이뤄졌다.
또 각원사는 많은 양의 빗물과 토사가 옹벽을 넘어 경내로 들어오면서 도량에 많은 토사가 쌓였다. 성거산 만일사도 많은 빗물이 유입되면서 수장고 문짝이 파손되고 바위가 굴러 사찰 진입로가 막혔다.
천안불교사암연합회는 8월4일 회장 정일스님과 임원 스님들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성불사와 각원사, 만일사를 찾아 금일봉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천안불교사암연합회장 정일스님은 “폭우가 내리면서 지역의 사찰들이 피해를 입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하루빨리 복구되어 안정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금일봉을 전달 받은 성불사 주지 원묵스님은 “막상 이렇게 재난을 입고 보니 남일 같지 않다”며 “회장 스님과 임원 스님들이 직접 찾아 격려해주셔서 감사하고 큰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아산지역도 8월3일 시간당 최대 80㎜, 하루 누적 강수량 253.5㎜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만공스님 견성 도량인 송악면 봉곡사는 산에서 내려온 나무와 토사가 수로를 막으면서 물이 도량으로 넘쳐 삼성각 일부가 토사에 묻혔다.
또 배방읍의 윤정사도 순간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사찰 옆 계곡이 범람해 무너지면서 경내로 밀고 들어와 공양간이 파손되고 굴러 내려온 돌과 토사로 사찰 진입로가 막혀버렸다.
예산지역도 폭우가 내리면서 향천사도 피해를 입었다. 산사태가 발생해 금오당이 파손되었으며 대웅전 뒤 경사면의 흙이 내려앉았다. 또 산내암자인 서래암도 일부 토사에 묻히고 나무가 부러지면서 지붕을 덮쳐 파손됐다. 서산에도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지면서 망일사 요사채 뒤 옹벽 일부가 무너져 응급복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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