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인과법
자기 계발서 내용과 상통해
보시야 말로 부와 행운의 씨앗
그 공덕이 복이라는 열매가 돼
내게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장정윤
장정윤

부와 행운을 끌어당긴다는 내용의 서적들이 매년 베스트셀러다. 자기계발서 카테고리 중 많은 사람들에게 변화를 가져다주었다는 인기 서적들을 여러 권 읽어보니, 대부분 ‘감사와 긍정적인 마인드’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다. 감사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인드와 실천적 행동이 결국 좋은 일들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너무 쉽고 당연한 얘기 같지만, 나 역시 몇 년 전 이런 책들을 계속해서 읽어보고 마인드 바꾸기를 체화하기 전까지는 스스로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일상에 부정적인 감정과 소극적인 태도가 지배적이었다. 

한 번은 이 주제에 대해 절친한 친구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고, 생활 속에서 정말 많은 부분이 변화해야함을 느꼈다. 그 후로 우리는 그 어떤 일이 생겨도 서로에게 ‘감사하라’는 조언을 하게 되었다.

가끔은 답답하고 짜증나는 일이 생겨서 마음을 털어놓고 공감을 받고 싶어도 ‘좋게 생각하자.’ ‘그런 것까지 모두 감사하게 받아들이자’라는 얘기를 들으면 처음에는 서운한 마음이 조금 생기기도 했지만, 이전보다 부정적인 감정은 빠르게 정화 될 수 있었고, 그런 노력들은 일상에서의 능률을 200% 끌어올려주었다. 좋지 않은 일에도 좌절하거나 불만을 터뜨리기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나의 태도를 바꾸었을 때 더 좋은 결과로 일이 되돌아오기도 했다.

좋은 일은 복 되어서 감사하고, 좋지 않은 일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디딤돌이니, 어떤 일이 생겨도 인생의 거름이 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면 된다. 감사하는 마음은 계속되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긍정의 사고를 습관화 시키면 뇌의 세포들이 삶의 방향을 긍정적으로 선택하도록 변화한다고 하니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는 말이다.

결과적으로 나의 일은 내가 만들어나가는 것이기에, 내가 원하는 일이 있다면 그 일이 내게 올수 있도록 스스로가 그렇게 변하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출이반이(出爾反爾)’ 너에게서 나간 것은 너에게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불교의 기본적인 인과법이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하는 말들과 상통하는 원리라고 생각되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의 씨앗을 심으면 된다. 베풂, 곧 불교에서는 말하는 보시(布施)가 바로 부와 행운의 씨앗인데, 그 공덕이 복이라는 열매가 되어 내게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기부나 선행으로 소문난 연예인들이 하는 일 마다 더 잘 풀리는 듯한 현상도 이러한 인과법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하지만 꼭 재물을 베푸는 것이 아니어도, 불교의 일곱 가지 보시(無財七施)가 있으니 베푸는 일에 큰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화안시(和顔施, 환한 얼굴), 언시(言施, 따뜻한 말), 심시(心施, 따뜻한 마음), 안시(眼施, 호의의 눈), 신시(身施, 몸으로 남을 돕는 것), 좌시(座施, 양보), 칠시(察施, 마음을 헤아려주는 일)의 실천적 행동은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따뜻한 마음과 결국 이어지는 일이다. 이런 원리를 깨닫게 된다면, 부와 행운을 부르기 위해 많은 계발서를 읽지 않아도, 행복은 이미 내 곁에 소리 없이 다가와 있지 않을까? 

[불교신문3602호/2020년7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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