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회의원 환풍스님 백주대낮 괴한에 폭행 당해
종회의원 환풍스님 백주대낮 괴한에 폭행 당해
  • 어현경 기자
  • 승인 2020.07.21 16:29
  • 호수 36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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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한 2명 무차별 폭행으로 입원치료 중
"폭행 전 묘적사 둘러본 괴한들…다분히 계획적"
7월20일 사찰 입구에서 괴한 2명으로부터 폭행당한 남양주 묘적사 환풍스님은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스님은 안면과 전신에 타박상을 입었고, 왼쪽 귀에도 찰과상을 입었다. 또 두통과 구토, 어지러움증까지 호소하고 있다.
7월20일 사찰 입구에서 괴한 2명으로부터 폭행당한 남양주 묘적사 환풍스님은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스님은 안면과 전신에 타박상을 입었고, 왼쪽 귀에도 찰과상을 입었다. 또 두통과 구토, 어지러움증까지 호소하고 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이자 남양주 묘적사 주지인 환풍스님이 백주대낮 사찰 초입에서 괴한 2명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스님은 7월20일 오후5시20분경 신도회장 내외, 종무원들과 함께 사찰을 나서다 40~50대로 보이는 수상한 남성들에게 폭행 당해 안면 및 전신 타박상과 왼쪽 귀에 찰과상을 입었으며, 두통과 구토증세로 현재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괴한의 폭행을 막고자 했던 묘적사 사무장 또한 현재 타박상과 두통, 구토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스님은 신도, 종무원들과 사하촌으로 내려가던 길에 행패를 당했다고 한다. “걸어가는 사이 정체불명의 두 남성이 계속 주시해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그중 한 명이 다가와 시비를 걸며 욕을 하고 가래침을 뱉더니 다짜고짜 주먹을 휘둘렀다”고 스님은 상황을 설명했다. 안경을 쓴 상태에서 상대가 휘두른 주먹에 맞아 스님은 오른쪽 눈을 크게 다쳤다.

괴한의 폭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현장에 있던 묘적사 사무장은 “괴한 2명 중 한 명은 옮기기도 어려운 욕을 하며 시종일관 스님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댔고, 다른 한 명은 폭행을 말리는 척하며 스님을 붙잡는 바람에 스님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증언했다.

또 “우리가 울면서 말려도 장정 두 사람을 당해낼 수 없었다”며 “폭행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저 또한 맞아서 목걸이가 끊어졌고, 타박상을 입었다”고 토로했다.

스님은 폭행에 가담한 두 사람이 다분히 계획적이라며 모두 고소했다. 스님은 "경내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한 결과 괴한 2명이 낮 12시20분경 묘적사에 도착, 사찰을 돌아보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법당을 비롯해 각 전각과 스님 처소를 돌아보고 CCTV 위치까지 확인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또 사찰에서 일하고 있던 종무원에게 “스님이 몇 명이냐”고 묻고 돌아갔다가 오후5시20분경 다시 사찰로 돌아온 것을 동영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환풍스님은 이번 폭행 사건이 묘적사 소유 주차장 사용문제로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묘적사는 남양주 와부읍 월문리 231번지 약 2500평에 달하는 토지를 주차장으로 개방해 왔다. 스님은 “해마다 여름이면 묘적사 입구 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마땅한 주차시설이 없다”며 “1987년부터 두 달간 231번지를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무료로 개방했다”고 한다.

오랜 세월 주차장으로 활용되며 지역주민들과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왔으나 최근 와부읍은 묘적사에 행정명령을 내렸다. 231번지는 개발제한구역 내 전답이기 때문에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없으니 원상 복구하라는 내용이었다.

스님은 “원상 복구하면 주민들 불편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으나 와부읍에선 진정이 2건이 제기돼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선의로 묘적사 토지를 주차장으로 개방한 것인데, 6월30일까지 원상 복구하지 않으면 묘적사가 벌금을 부담해야 되니 원상 복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주차장 부지를 원상 복구하는 과정에서 스님은 낯선 사람들의 괴문자에 시달렸다. 6월30일부터 ‘K’ ‘알 수 없음’ ‘박00’라는 이름을 가진 세 명의 발신인은 주차장 원상 복구에 대한 불만을 품고, 주차장을 개방하라는 내용과 함께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적어 보냈다. 스님이 보이스톡을 통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환풍스님은 “6월30일부터 시작된 욕설 문자가 7월17일에는 두 명으로 늘었고, 심지어 7월19일에는 회색차량을 탄 낯선 사람 5명이 사찰을 주시하고 지나가는 등 위협적인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급기야 폭행까지 당했다”며 “주차장을 원상 복구하지 않으면 사찰이 벌금을 내야 하는 부담을 안아야 되고, 원상 복구한다고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데 시와 읍이 현 상황에 귀를 기울여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해서 놀랍고 당황스러운 데다가 해코지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두렵다”며 “갑작스럽게 폭력에 노출된 사중 스님과 종무원들은 잠을 못잘 정도로 공포스러워 하고 있다”고 걱정하며 “더 이상의 피해가 생기지 않게 정확한 진상이 밝혀지고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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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불자 2020-07-22 02:32:28
법에 따라 엄중 대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