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종욱 박사, 이재창 교수 등 4대 걸쳐 동문
형편 어려운 학생 위한 장학금으로 활용 예정

고 이재창 교수 유족들이 7월14일 동국대에 1억원을 기부했다. 왼쪽부터 이권학 대외협력실장, 김애주 대외협력처장, 윤성이 총장, 원연희 여사, 이현정 씨, 이선용 씨. 사진=동국대
고 이재창 교수 유족들이 7월14일 동국대에 1억원을 기부했다. 왼쪽부터 이권학 대외협력실장, 김애주 대외협력처장, 윤성이 총장, 원연희 여사, 이현정 씨, 이선용 씨. 사진=동국대

고(故) 이재창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유족들이 동국대에 1억 원을 보시했다. 이재창 교수의 배우자 원연희 여사는 자녀 이현정, 이선용 씨와 함께 7월14일 동국대를 방문해 윤성이 동국대 총장에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는 데 써달라며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교수 가족은 무려 4대에 걸쳐 동국대와 각별한 인연을 쌓았다. 이 교수 부친인 고(故)이종욱 박사는 명진학교 1회 졸업생으로, 1940년 혜화전문학교와 1954년 동국대학 이사장을 두 차례나 역임했다. 학교와 불교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친 이종욱 박사는 동국대학 이사장 재임 시절 동국대를 종합대학으로 승격시키기도 했다. 이재창 교수 또한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를 역임하였으며 35년간 불교학과 교수로서 재직하며, 후학들을 지도했다.

이 교수의 세 자녀 이학용(전기공학 77), 이현정(언론정보대학원 02), 이선용(연영 87)씨도 모두 동국대 동문이다. 언론정보대학원 석사와 정치학 박사를 졸업한 이현정 동문은 BBS불교방송 아나운서 출신으로 현재 불교스피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연극영화과 수석으로 입학한 이선용 동문은 KBS 공채 14기 탤런트 출신으로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선용 동문의 자녀인 심수진 동문(일어일문 08)은 현재 공연무대미술회사에서 근무 중이다. 이렇게 동국가족 4대가 완성됐다. 오랜 세월만큼 가족들에게 동국대는 각별하다.

이날 장학금을 전달한 원연희 여사는 “오래전부터 불우한 환경의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시아버지인 이종욱 박사는 어려운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기회가 될 때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시하는 분이었다”며 “그 모습을 보며 선행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인연이 깊은 동국대 학생들을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든든한 지지와 응원으로 원연희 여사의 보시행을 빛냈다. 이현정, 이선용 동문은 “어머니께서 워낙 오래전부터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흔쾌한 마음으로 응원해드렸다”며 “가족의 이름으로 모교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어서 더 없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동국 100년 역사의 산증인인 원연희 여사 가족은 “동국대가 명문사학으로서의 위상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며 “동국대 발전과 도약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동국인의 기부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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