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스님이 전하는 ‘행복 안내서’
틱낫한 스님이 전하는 ‘행복 안내서’
  • 허정철 기자
  • 승인 2020.07.20 09:29
  • 호수 3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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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공동체 플럼빌리지
설립한 불교명상지도자
명상서·경전해설서 출간

“온전히 깨어 있는 자신
만나는 기쁨 누려 보길”

행복한 교사가 세상을 바꾼다

틱낫한 스님 지음 / 해냄출판사
틱낫한 스님 지음 / 해냄출판사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불교지도자이자 시인, 평화운동가로 참여불교운동 및 다양한 평화운동을 이끌고 마음챙김 수행을 전 세계에 소개해 온 틱낫한 스님.

베트남 전쟁 당시 세계 각국을 돌며 평화를 호소해 1967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정부의 탄압을 받아 1973년부터 2004년까지 망명 생활을 했다. 망명중에도 평화운동, 강연, 저술 등의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며 수행공동체인 플럼빌리지를 설립해 마음챙김을 통해 개인과 세계의 평화를 가꾸어가는 삶을 실천했다.

또한 청년층과 교사들을 위한 일상 속 마음챙김 수행법을 정립해 가르치고 수많은 활동가를 양성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로 아흔을 훌쩍 넘긴 틱낫한 스님의 가르침을 담은 행복 안내서가 잇달아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행복한 교사가 세상을 바꾼다>는 틱낫한 스님이 영국의 교육학자인 캐서린 위어 사우스햄프턴대 교수와 함께 교사와 학생을 위한 ‘마음다함’ 명상 교육법을 담고 있다. 틱낫한 스님이 교사들을 대상으로 쓴 최초의 명상 가이드로 꼽히는 이 책은 교사가 자기 조절을 통해 교실 속에 사랑과 평화를 전파하고 학생들이 보다 행복하게 몰입하며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틱낫한 스님이 세계적으로 보급한 ‘마음다함’은 감각과 감정 등 일상의 알아차림을 통해 내면의 평화와 온화함을 기르고 즐겁고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주는 명상법이다. 불교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보편적이고 대중적이며 비종교적인 명상법이기도 하다.

수많은 교육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을 만나온 스님은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교육현장에서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교사를 치유하고 지원하는 일이 시급함을 자각했다. 이는 “교사가 먼저 행복을 기르는 기술을 터득하면 학생들에게 곧바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됐다.

그리고 “마음다함이 최고의 행복 기술”이라고 말하는 스님은 교육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치유 및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 및 진행해왔다. 특히 2008년 이후 명상 공동체인 플럼 빌리지에 ‘웨이크업 학교’를 만들어 교사들의 마음다함 연수, 치유, 커뮤니티 조직화를 돕고 있다.

이 책에서는 ‘삶의 존중, 진정한 행복, 진정한 사랑, 귀 기울여 듣고 다정하게 말하기, 자양분과 치유’ 다섯 가지로 마음다함 훈련의 기준을 제시하여 누구나 쉽게 적용하고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각각의 마음다함 수행법에 적용하여 교사와 학생이 스스로에 대해 잘 알고,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고, 긴장을 줄이고, 편안함, 즐거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집중력, 문제해결력 등을 강화함으로써 학습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공감력 등을 증진시킴으로서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다양한 평화운동을 이끌고 마음챙김 수행을 전 세계에 소개해 온 틱낫한 스님의 저서 '행복한 교사가 세상을 바꾼다'와 '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지혜'가 최근 우리말로 번역돼 잇달아 출간됐다.
다양한 평화운동을 이끌고 마음챙김 수행을 전 세계에 소개해 온 틱낫한 스님의 저서 '행복한 교사가 세상을 바꾼다'와 '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지혜'가 최근 우리말로 번역돼 잇달아 출간됐다.

 

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지혜

틱낫한 스님 지음 / 싱긋
틱낫한 스님 지음 / 싱긋

이와 더불어 틱낫한 스님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독송되는 경전인 <반야심경>의 해설서로 펴낸 <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지혜>도 있다. 전통적 번역인 산스크리트어 및 현장스님의 한역과는 다른 새로운 번역서로, 상세한 해설을 함께 싣고 있다.

특히 스님은 “<반야심경>이 허무주의를 가르치는 내용으로 오해하지 않아야 한다”며 ‘공(空)’의 의미를 명확히 했다. 스님의 번역에 따르면 공은 아무것도 없는 ‘무(無)’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분리된 자아가 비어 있다, 즉 따로 자아라고 부를 것이 없다는 뜻이다. 공은 오직 자아가 비어 있음을 의미할 뿐 자아의 비존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공에 대해 이해하고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많은 도전과 어려움에 공을 적용하면 괴로움을 극복하고 안도와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스님의 남다른 해설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강 건너 참자유에 이르는 지혜”라는 문구를 사용하면서 연기, 무아, 중도, 공성, 무상, 무원에 대한 <반야심경>의 가르침의 정수를 명확하게 표현했다.

이 책의 감수를 맡은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장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대승의 핵심 경전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이한 책 틱낫한 스님의 책은 세상과 나를 맑히는 지혜로 가득하다”면서 “책을 읽으면서 온전히 깨어 있는 자신을 만나는 기쁨을 누려보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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