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복지 및 백만원력 결집불사 기금 각각 전달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한 경제난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잊지 않고 보살행을 실천하는 불자들이 있다. 40년째 무료 법률 상담과 군장병 심리 상담을 해온 김윤봉 씨와 천안아산 지역 신행단체인 ‘무설회’가 주인공.
개인적인 신행 활동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끈끈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재가 불자로서 수행과 포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들이 종단 불사를 위한 릴레이 기부에 나섰다.
군산 한 법률사무소 사무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윤봉 씨는 7월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에게 승려복지기금으로 써달라며 500만원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김 씨는 “스님들을 위해 종단이 여러 방면에서 애쓰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곧이어 신행단체인 ‘무설회’가 백만원력 결집불사 기금으로 1000만원을 전했다. 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이채순 회장이 이끄는 무설회는 천안아산 지역 신도들로 구성돼 11년째 매달 성지순례를 하며 신행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채순 회장은 이날 무설회 회원들과 함께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직접 뵙고 “지난 11년 동안 단 한번도 매달 사찰을 찾는 일을 거르지 않았다”며 “종단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고 신심 깊은 회원들과 함께 큰 스님을 직접 친견할 수 있어 더없이 좋다”고 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날 예방한 불자들은 ‘귀한 신도들’이라 칭했다. 불교세가 그리 크지 않은 지역에서 10여 년 넘게 불자로서 자긍심을 갖고 꾸준히 보이지 않는 보시행을 펼쳐 온 것에 대한 격려와 응원을 담은 것.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어려운 발걸음을 해줘 고맙다”며 “귀한 마음을 잘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자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불교 진흥의 밑거름이 되어 달라”고 응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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