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메리 이제 그만…차 대신 따뜻한 물이라도 자주”

카페인 과다복용 중추신경 자극
차가운 커피, 뇌심혈관 질환 원인
면역력 강화엔 따뜻한 물과 약차
수시로 마시면 긴장이완 심신건강

계절별 제철약차 면역력 기능 강화
봄-잎차 여름-꽃차 가을-열매차…
피로 풀어주면서 체내 독소 제거

호모사피언스 인간은 유일한 ‘지구의 독재자’로서 오랫동안 군림해 왔습니다. 38억년 전부터 30억개의 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구별에는 1000억 개의 관측 가능한 동식물 800만종과 개체수와 종은 다 알 수 없는 수많은 생명체가 공존해 왔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던 일체생명체인 유정 무정 태란습화의 사생과 육도삼계 25류의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중생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큰 중생’, 보이지 않는 아주 미세한, 박테리아와 세균, 바이러스로 인해 지금 인간의 수명과 건강이 전세계적으로 위협 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잔혹한 인류의 변화에 대해 그동안 알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수제약차를 배우려는 이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선엽스님은 누구나 손쉽게 약차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수제약차를 배우려는 이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선엽스님은 누구나 손쉽게 약차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본 팽창화 욕구 속 코로나 사태

인간만이 우수하고 열성이라 생각했던 어리석은 지배욕과 동식물에 대한 정복의 욕구를 생태계에서도 자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제는 자연이 말합니다. 가만히 보고 있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결코 세상은 덩치가 크고 힘이 센 강자가 우위를 점하는 약육강식의 생태원리로만 돌아가지 않음을 전세계가 지금 실감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 사람과 동물, 그리고 사람과 사람. 그 사이에는 새롭고도 놀라운 생명체들이 공생하며 존재합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인과의 법칙이 수시로 가동하고 있습니다. 동물을 작은 우리에 가두어 사육하고 길들여 생명을 쉽게 도축하며 일회용 생산용품처럼 가볍게 여겼던 인간욕심과 자본의 원리로 생각하고 경시하며 동물을 사육했던 생각도 이제는 무참히 버려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동물을 가볍게 살생하며 무자비했던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발생한 보이지 않는 재앙. 바이러스를 통한 숙주 세균 등이 자본의 팽창화 속에 인구 집중화로 이어져 너무도 처참한 고통과 죽음으로 내몰리는 지금의 상황에 이제 각자의 삶을 되돌아 볼 시간이 온 것입니다.

동식물 너나없이 편안하게 공기를 서로 나누며 호흡했던 삶의 공간에서 머리카락 직경보다 작은 바이러스가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만듭니다. 이제는 진실로 겸허히 수없는 생명의 존엄성을 인정해야 하며 참회해야 합니다.

그동안 세균들은 독립된 세포로서 생존과 번식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는 단독으로 생명활동을 할수 없습니다. 숙주를 매개체로 기침 콧물 눈물 등 호흡만 같이 해도 감염이 됩니다. 바이러스는 인수공통감염이라서 이제는 어디에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호흡을 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스스로 생명을 지키고 인류를 지켜야 합니다. 생명경시풍조에 관해 수많은 인류는 고민을 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일상의 면역대체법으로는 스스로 뜨거운 물과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는 영양 많은 차를 수시로 마셔야 합니다. 그리고 소금물로 입안을 자주 헹구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집에서는 꼭 물을 끓여 드시기를 권장합니다. 따뜻한 차는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마음과 정신에 긴장이완 해소기능이 뛰어납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에게 이제는 차가운 커피를 그만 마시도록 알려야 합니다. 

생명경시풍조 참회하고 깨달아야

이제 커피는 현대인들에게 빠질 수 없는 기호식품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도심의 거리에 나가면 어디든 카페가 즐비합니다. 친구나 지인을 만날 때 커피가 필수이고, 업무상 대화를 나눌 때도 기본으로 커피를 놓고 마주앉습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꼭 커피를 마셔야 하고 커피 없이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렇게 인기있는 커피, 과연 건강에 좋은 마실거리일까요? 

커피에는 다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는 것이 흠입니다. 문제는 카페인만이 아닙니다. 방부제 발암물질까지 함유하고 시럽과 설탕을 과용하게 하는 커피는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건강에 좋다고 할 수 없는 기호식품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커피를 석 잔 마신다면 하루 약 300밀리그램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셈인데, 이 정도 카페인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몸에 악영향을 끼칠 것은 자명합니다. 

과다 섭취한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자극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게 합니다. 이런 일이 지속되면 심한 두통, 우울증, 집중력 저하가 발생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병이 생깁니다. 

특히 카페인은 위를 자극해 역류성 식도염 등 위장질환을 일으킵니다. 아이스커피에 들어있는 차가운 얼음을 즐겨 먹는 습관이 뇌혈관 질환과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차를 마시는 사람보다 피부노화도 빠르게 진행됩니다. 카페인은 몸에 직접적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심리적 불안감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성분입니다. 
 

스님으로부터 차를 배우는 사람들.
스님으로부터 차를 배우는 사람들.

몸에 맞는 약차…보양 보혈 효능

다시 면역력에 좋은 약차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약차에 함유된 폴리페놀이나 테아닌 등 물질은 혈관염증 예방과 암발생 억제에 지대한 역할을 합니다.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긴장을 풀어줍니다. 몸의 피로를 풀어주며 노폐물로 쌓인 몸속 독소를 제거하는 해독제 역할을 합니다.

이것이 바로 어릴 적부터 차를 많이 마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차를 마시는 민족은 건강한 DNA를 지닐 수밖에 없습니다. 비싼 돈을 들여 보약을 지어 먹고 건강보조식품에 의지하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우리의 산과 들에서 사시사철 피고 지는 신토불이 식물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잘 맞는 건강식품입니다.

차도 제각기 알맞은 계절이 있어서 봄에는 잎차, 여름에는 꽃차, 가을엔 열매차, 겨울엔 뿌리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철 약차를 계절별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할 때 차를 통해 보혈과 보양은 물론이고 해독과 치유효과까지 볼 수 있습니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자기 몸에 맞는 약차를 마시면 별다른 노력 없이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현대인들이 즐기는 커피와 알코올, 인스턴트 식품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데 가장 좋은 명약이 바로 제철 약차인 것입니다.

[불교신문3598호/2020년7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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