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허스님
원허스님

“맷돌이나 숫돌이 닳는 것은 보이지 않지만 
어느 땐가 다 닳아 없어진다.
나무를 심으면 자라는 것이 보이지 않지만 
어느새 자라 큰 나무가 된다.
하루하루 꾸준히 수행에 정진하다 보면 
그 수행은 깊어져서
마침내 저 불멸의 곳에 이르게 된다.”
<선림보훈>

무심히 흘러가는 냇가의 둥글어진 바위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그 자리에서 변하지 않는 것 같지만 흐르는 물에 
아주 조금씩 모난 곳이 닳아 둥글어지고 
점점 크기가 작아집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수행도
성취되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것은 결국 깊어지고
어느덧 튼실한 열매로 맺어지게 됩니다.

점점 더위는 기승을 부릴 것입니다.
오늘의 삶이 힘들어 지칠 때도 있고 
가끔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묵묵히 포기하지 않고 정진하는 
지혜로운 불자가 되기 바랍니다. 

[불교신문3598호/2020년7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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