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만행결사 대비한 공주 예비순례 단축 4박5일 진행
순례 중 거리두기 실천하고 실내강의 대중공사는 취소

상월선원 인도만행결사 도감 호산스님, 지객 원명스님, 정충래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는 7월14일 조계사 인근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7월27일 예정된 공주 예비순례에 대해 설명했다. 김형주 기자
상월선원 인도만행결사 도감 호산스님, 지객 원명스님, 정충래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는 7월14일 조계사 인근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7월27일 예정된 공주 예비순례에 대해 설명했다. 김형주 기자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리는 상월선원 시즌2 인도만행결사 예비순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일부 축소돼 7월27일부터 31일까지 4박5일로 확정됐다. 이와 함께 저녁 강의와 대중공사 등 실내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인도만행결사 도감 호산스님(수국사 주지)과 지객 원명스님(조계사 부주지), 재가자를 대표한 정충래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는 7월14일 서울 조계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변경된 일정을 안내했다.

호산스님은 “여러 대중이 참가하는 인도만행결사 사전점검 차원에서 예비순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지역별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순례 역시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고 판단해 기간을 줄이고, 실내 행사는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비순례는 인도만행결사에 앞서 동참대중이 스스로를 점검하고, 30km 완보하는 것을 발원하는 자리다. 반드시 동참해야 하는 만행결사 참가 희망하는 사부대중 60여 명 외에 함께 걷고 싶은 출재가자 10여 명도 함께 한다.

4박5일간 예비순례는 7월27일 오후6시 입재식으로 시작된다. 본격적인 순례는 7월28일 새벽부터다. 사부대중은 오전3시30분 일어나 새벽예불을 함께 하고 오전4시에 출발한다. 오전6시까지 2시간 동안 쉼 없이 걷다가 오전6시 주먹밥으로 아침공양을 대신한다. 30분 공양 후 다시 길을 나서 오전11시30분까지 함께 걷다가 점심공양을 한다. 잠깐의 휴식 후 남은 순례를 마무리 해 오후4시30분 전후로 하루 순례를 끝낸다.

순례단은 3일간 날마다 31km를 걷는다. 한국문화연수원을 출발해 유구를 지나 마곡사를 거쳐 연수원으로 다시 돌아오는 여정이다. 동참대중이 많기 때문에 2개 그룹으로 나눠 15분 정도 시간차를 두고 순례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객 원명스님은 “아스팔트로 포장된 지방도로와 농로, 둑방을 따라 걷는 코스로, 그늘이 많지 않고, 오르막도 여러 곳이라 힘들겠지만 인도 순례길과 유사할 것 같다”며 “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하고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며 걷는 예비순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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