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 지정 기념법회 봉행

국보 제332호 정암사 수마노탑의 가치와 위상을 널리 알리는 기념법회가 열렸다. 사진은 법회 이후 참석 내‧외빈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국보 제332호 정암사 수마노탑의 가치와 위상을 널리 알리는 기념법회가 열렸다. 사진은 법회 이후 참석 내‧외빈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불교계를 넘어 온 국민이 소중하게 지키고 가꿔야 할 국보(國寶)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의 가치와 위상을 널리 알리는 법석이 열렸다. 정암사(주지 천웅스님)710일 경내 특설무대에서 정선군(군수 최승준)과 함께 수마노탑 국보승격 기념법회를 거행했다.

국보 제332호 정암사 수마노탑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국내 유일의 모전석탑으로 지난 625일 국보 승격이 최종 고시된 바 있다. 특히 수마노탑은 5대 적멸보궁 중 한 곳인 정암사 산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같은 계열의 탑 중에서도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조형적인 안정감과 입체감, 균형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형적인 모습 이외에도 100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탑의 명칭이 전해지고 있다는 점, 사리 장엄구와 함께 탑의 건립 이유와 수리 기록 등을 적는 탑지석(塔誌石)’을 통해 세부기록은 물론 중수 과정 등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선 2번의 국보 승격이 번번이 부결돼 안타까움을 샀었다. 하지만 정암사 주지 천웅스님을 중심으로 종단과 지자체, 정선군 9개 읍·면 주민들, 지역 사회단체들이 합심해 승격을 추진했고, 보물로 지정된 지 56년 만인 올해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군민을 대표해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과 정암사 주지 천웅스님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진왼쪽부터 정념스님, 정재숙 문화재청장, 천웅스님, 최승준 군수.
최승준 정선군수는 군민을 대표해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과 정암사 주지 천웅스님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진왼쪽부터 정념스님, 정재숙 문화재청장, 천웅스님, 최승준 군수.

이날 기념법회는 국보 승격을 위해 노력한 이들을 격려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총무원 기획실장 삼혜스님, 문화부장 오심스님, 이철규 국회의원,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정선 군민들과 불자 등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마음을 함께했다. 법회는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참석자 명단 작성 등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채 진행됐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축사를 통해 원력에 있는 곳에 가피가 따르듯, 이번 수마노탑 국보 승격은 모든 정선군민들과 불자 분들이 한마음으로 발원한 덕분이라며 자장율사의 정신이 깃든 한국불교 성지 정암사는 앞으로도 불자들과 국민들을 위한 영험도량으로 나날이 발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정념스님은 국보 승격에 노력한 정암사 신도회, 정선군 고한읍 번영회, 강원랜드 등에 공로패를 수여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기념법회 참석한 내외빈 모습.
기념법회 참석한 내외빈 모습.

최승준 정선군수는 정선군의 첫 번째 국보인 수마노탑이 승격되기 위해 조계종단에서 적극적으로 지원과 관심을 기울여줬다며 군민을 대표해 정념스님과 천웅스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정식으로 국보지정서를 받은 정암사 주지 천웅스님은 코로나 19로 온 국민이 힘들고 세계가 곤경에 처한 이 때,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수마노탑이 국보로 승격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이 각별한 인연이 코로나 극복과 국태민안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법회 이후에 참석 내외빈들은 소원패를 작성하며 수마노탑의 국보승격을 축하했다.
법회 이후 참석 내외빈들은 소원패를 작성하며 수마노탑의 국보승격을 축하했다.
국보 제332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 제332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이에 앞서 9일에는 축하 퍼레이드와 문화공연 등 그간 수마노탑 국보 승격을 염원하며 한 마음으로 응원해준 정선 군민들을 위한 전야제 행사가 열려 의미를 더했다.

정선=이성진 기자 sj0478@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