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자나국제선원 갤러리 까루나, 7월26일까지
아원스님 개인전 ‘청정(淸靖)을 담다’展 개최

아원스님의 개인전 ‘청정(淸靖)을 담다’ 전이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 '갤러리카페 까루나’에서 7월26일까지 열린다.  아원스님의 청안(靑眼)’ 작품.
아원스님의 개인전 ‘청정(淸靖)을 담다’ 전이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 '갤러리카페 까루나’에서 7월26일까지 열린다. 푸른 지구를 사람의 눈으로 표현한 아원스님의 '청안(靑眼)’ 작품.

우주 밖에서 바라보면 작은 푸른 별에 불과한 지구. 그 작은 별에선 지금도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시비와 분별, 갈등, 전쟁 그리고 코로나19라는 신종 바이러스의 대 유행까지. 이처럼 힘든 재난을 슬기롭게 이겨나가길 발원하는 자리가 열린다.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 '갤러리카페 까루나에서 열리는 아원스님의 개인전 청정(淸靖)을 담다전에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스님의 작품엔 유독 파란 그림이 많다. 푸른 청정함을 회복해 지금의 바이러스와 고통 등이 사라지길 바라는 스님의 마음이 담겨있다무엇보다 파란 지구를 사람의 눈으로 묘사한 청안(靑眼)’ 작품이 눈길을 끈다. 올곧은 출가 수행자를 지칭하는 푸른 눈의 납자를 표현하기도, 상대방을 좋은 눈으로 바라본다는 의미도 녹아있다.

진흙 속에서작품도 눈여겨볼만 하다. 파란 바탕 위에 우아한 모습을 뽐내는 연꽃의 모습을 그려냈다이와 함께 어두움 속 부처님의 가르침을 빛으로 형상화한 법등명(法燈明)’ 한지를 통해 만든 무제(無題)’ 작품 등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스님의 작품들은 무더워지는 여름, 청량함을 선사하고 그 어떤 바이러스도 물러갈 것 같은 청정한 느낌을 주고 있다. 아원스님은 지구는 푸른 별일 때 가장 에너지 넘치고 건강하다푸른 안목을 가진 분들이 많아지고, 마음을 맑고 고요히 하면 저절로 지혜가 드러나 어떤 문제와 재난도 쉽게 해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아원스님은 출가 수행자의 길을 걷기 전, 미술을 전공했었다. 2011년 운문사승가대학을 졸업한 후에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2015년엔 동국대학교에 입학해 한국화를 전공했고 지금은 명상심리상담학과에서 대학원 공부 중이다스님은 2016년 남농미술대전 특선, 무등미술대전 입선, 대한민국 한국화대전 특선 등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아원스님의 '법등명(法燈明)’ 작품.
아원스님의 '법등명(法燈明)’ 작품.

아원스님은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본인의 그림을 전시한 적이 있었는데 많은 불자들이 좋아하는 모습에서 남을 위해 살겠다는 원을 세웠다고 한다. 그리고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그림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치유하는 일에 진력 중이다.

특히 아원스님은 비로자나국제선원 비구니 스님 인재양성센터인 '나란다수행관'에 거주하며 학업과 포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비구니 스님 인재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최근 스님은 자유자재로 운용이 가능한 한지라는 소재에 매력을 느껴 작업에 몰두 중이다. 스님은 적당한 변수와 타협이 필요하겠지만 그것 또한 하나의 새로운 발견이자 즐거움이라며 오브제 작업과 채색 작업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기도와 경전, 그리고 전문적인 지식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그것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앞으로도 많은 불자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맑고 고요한 정신이 깃든 이번 전시는 7월26일까지 만날 수 있다.

한편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카페 까루나는 불자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작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도심·국제포교에 힘쓰고 있는 비로자나국제선원 주지 자우스님의 원력으로 만들어졌으며, 지역 주민 및 불자들의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