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시장이 위기라고들 한다.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디지털 미디어가 활기를 띠면서 기존 언론 이른바 ‘레거시 미디어(전통 언론)’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다. 이제 모든 세대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뉴스 콘텐츠를 소비하는게 일상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시대에 종이신문은 어떻게 존속할지에 대해 불교신문도 고민이 적지 않다. 본지가 창간 60주년을 맞아 선포한 ‘1만 전법도반 운동’ 역시 이 고민에서 출발한다.

불교신문은 한국불교 대표 언론이자 대한불교조계종 기관지이다. 디지털에 콘텐츠를 올려 그것을 수익모델화하는 현실이지만 엉터리 가짜뉴스를 팔아 이를 수익모델로 삼는 매체도 숱하다. 불교신문은 정법수호지이자 정론지로서 지난 60년간 삼보를 외호하면서 ‘한 장의 불교신문 한 사람의 포교사’라는 기치를 내걸고 묵묵히 걸어왔다.

지난 1월 본지와 인터뷰한 포교원장 지홍스님 말대로 “불교신문은 종단의 얼굴로서 사부대중의 눈과 귀, 입이 되어 때로는 바람을 맞으면서도 꽃을 피웠다.”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대장경을 한 자 한 자 새기는 심정으로 불교신문은 종단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이에 불교신문 독자들은 한국불교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불교신문을 통해 확인하고 공유하면서 전법공동체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져왔다고 확신한다. 디지털 미디어 환경의 급변화 속에서도 불교신문 독자들은 빠르고 정확한 뉴스를 모바일 콘텐츠 등으로 접하는 한편 경전을 받아 지니는 마음으로 애종심을 갖고 불교신문을 기다린다.

불교신문 ‘1만 전법도반 운동’은 이처럼 오랜 세월 불교신문이 종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준 수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진일보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1960년 1월1일 청담스님이 대내외에 선포한 불교신문 창간사에서 보듯 “모든 국민에게 구원을 주고 사회발전에 공헌하는 사명을 다하는 것”이 불교신문의 존재이유다. 이제 60주년을 맞아 불교신문은 초발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전법의 바퀴를 힘차게 돌려야 할 때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한국불교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중심에 불교신문이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교신문은 언제나 독자들을 섬기고 독자들과 소통하면서 한국불교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부처님 가르침 울타리 안에서 정법과 호법 애종의 뜻을 함께 하는 ‘전법공동체’로 힘을 모아 여러 가지 시대적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불교 중흥의 계기로 삼을 것이다.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걸맞는 혁신적 뉴스 생산 시스템과 깊이 있는 콘텐츠, 차별화된 매체 구성, 신규사업 진출 등으로 앞서 갈 것이다. 

불교신문과 손잡고 전법도반이 되어 불교의 등불, 사회의 목탁을 울리는 소명과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정진하길 바란다.

[불교신문3596호/2020년7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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