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성보박물관 공사 당시 ‘의료도구’ 나왔다
통도사성보박물관 공사 당시 ‘의료도구’ 나왔다
  • 이성수 기자
  • 승인 2020.07.07 08:59
  • 호수 35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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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31육군병원 존재 증명
박물관장 송천스님 등 증언해

1994년 토목 공사 당시 주사기
링거 약물 등 치료 장비 출토돼
본래는 보광중학교 있던 자리로
통도사육군병원 행정실로 사용
31육군병원의 통도사 존재 사실을 증명하는 증언이 나왔다. 사진은 한국전쟁 당시 31육군병원통도사분원 행정실로 사용한 보광중학교 자리에 신축한 통도사성보박물관 전경.
31육군병원의 통도사 존재 사실을 증명하는 증언이 나왔다. 사진은 한국전쟁 당시 31육군병원통도사분원 행정실로 사용한 보광중학교 자리에 신축한 통도사성보박물관 전경.

한국전쟁 당시 통도사에 31육군병원(정양원)분원이 설치된 사실을 입증하는 목격담과 자료가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증언이 나왔다.

영축총림 토목작업 당시 통도사성보박물관 학예연구원으로 근무한 송천스님과 인턴직원이었던 권동현(현재 통도사성보박물관 관리직원)씨는 7월3일 ‘6·25전쟁 당시 31육군병원 통도사분원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의료도구에 대한 증언’이란 제목으로 ‘사실증명’ 서류를 작성하여 통도사 종무소를 통해 언론에 공개했다. 당시 공사 현장을 감독한 염준태 소장은 지난 2009년 8월 별세했다.

송천스님과 권동현 씨는 “당시 삼부토건(주)에서 공사를 맡아 진행했는데,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는 과정에서 링거용 호수와 주사기 등이 대량으로 묻혀있었다”면서 “당시에는 이런 의료도구들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없어 별다른 관심을 갖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용화전 미륵불상 복장에서 통도사 육군병원의 실체를 확인하는 연기문이 나오면서 의문을 풀 수 있었다.
 

통도사 성보박물관장 송천스님과 직원 권동현씨는 1994년 박물관 토목 공사 당시 한국전쟁 당시 환자 치료에 사용된 의료기구를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사진은 '사실증명' 사본.
통도사 성보박물관장 송천스님과 직원 권동현씨는 1994년 박물관 토목 공사 당시 한국전쟁 당시 환자 치료에 사용된 의료기구를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사진은 '사실증명' 사본.

통도사 성보박물관장 송천스님은 “그 때에 나왔던 링거용 호스와 병, 주사기 등은 지금의 통도사 성보박물관 우측 한 모퉁이에 묻고 터 작업을 하였다”면서 “(육군병원의 존재를 증명하는 의료기구들이) 지금도 더 나올 수 있고,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뒷받힘 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증언하게 됐다”고 말했다.

통도사 성보박물관은 본래 보광중학교가 자리하고 있었으며, 한국전쟁 당시 31육군병원 통도사분원의 행정실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병실로 활용했다는 일부 주민의 증언도 있지만 행정실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통도사 성보박물관장 송천스님과 직원 권동현 씨의 이번 증언은 그동안 공개된 각종 자료와 더불어 한국전쟁 당시 31육군병원(정양원)의 통도사 존재를 증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통도사 성보박물관 자리에 있던 보광중학교의 1954년 모습. 휴전 직후 사진이다. 불교신문 자료사진.
통도사 성보박물관 자리에 있던 보광중학교의 1954년 모습. 휴전 직후 사진이다. 불교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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